[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방송인 이경규(65)가 약물 복용 상태에서 운전한 혐의로 약식기소됐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김지영 부장검사)는 전날 이경규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벌금 200만 원에 약식기소했다.

약식기소는 비교적 경미한 사건에 대해 정식 공판 없이 서면 심리로 벌금 또는 과태료를 청구하는 절차로, 이경규가 정식 재판을 청구하지 않으면 벌금형이 확정된다.

사건은 지난 6월 8일 오후 2시께 서울 강남구 논현동 일대에서 발생했다. 이경규는 처방받은 약물을 복용한 상태에서 차량을 운전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이경규는 같은 차종·색상의 다른 사람 차량을 자신의 차로 착각하고 운전대를 잡았는데, 이 과정에서 차량 소유주로부터 절도 의심 신고를 당했다. 이후 경찰이 출동했고, 현장에서 실시한 음주 측정은 음성이었으나, 약물 시약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

이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의 정밀검사에서도 양성 반응이 확인됐고, 지난 7월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이경규

이경규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대체로 인정하며 "공황장애 약을 복용한 상태에서 운전하면 안 된다는 점을 크게 인지하지 못했다"며 사과했고, 소속사 역시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약 복용 후 운전에 신중을 가하겠다"는 이경규의 입장을 전했다.

이경규는 최근 tvN STORY 예능프로그램 '남겨서 뭐하게'에 출연해 당시 상황에 대해 "굉장히 심각했다"며 "지금은 시간이 지나서 괜찮아졌는데 트라우마가 오래 갔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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