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농구선수 출신 방송인 현주엽이 MBC '실화탐사대'를 상대로 일부 승소했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최근 서울서부지법 민사12부는 현주엽이 MBC를 상대로 낸 정정보도와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실화탐사대' 방송 내용 중 사실과 다른 점이 있다고 판단하여 정정보도문을 자막으로 내보내고 진행자가 이를 낭독하도록 했다. 이에 더해 현주엽에게 1500만 원을 지급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이에 MBC는 항소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화탐사대'는 작년 3월 휘문고 농구부 감독이었던 현주엽이 방송 촬영과 외부 일정을 이유로 담당 업무를 소홀히 했다고 보도했으며, 갑질, 폭언 등의 의혹까지 제기한 바 있다. 이는 지난 2월 서울시교육청에 현주엽에 대한 휘문고 농구부원 학부모의 탄원서가 접수되며 알려졌다.

이에 대해 현주엽 측은 "여러 의혹이 허위 사실임을 증명할 수 있는 관계자 증언, 메신저 대화 캡처본 등 증거를 제공하며 성심성의껏 답변했지만, '실화탐사대' 측이 소속사 입장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은 채 방송을 송출했다"라고 밝혔다.

현주엽은 이들이 제기한 의혹의 대부분을 부인한 뒤, 같은 해 7월 MBC를 상대로 4억 5000만 원의 정정보도 및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그는 최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이 제기되며 온 가족이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야윈 근황을 선보인 현주엽은 "하루에 한 끼를 먹거나, 아예 안 먹는다. 식욕이 낮아졌다. 30kg이 빠지니깐 의사도 놀라더라"라고 말했고, "내가 방송을 다시 시작하면 아이의 상황도 나아질 것 같다. 세상이 그게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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