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한서율 기자] 횡령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배우 황정음이 1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25일 제주지법 형사 2부(임재남 부장판사)는 특정경제범죄 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배우 황정음에 대해 징역 2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횡령한 금액을 전액 변제했고 초범인 점을 참작했다"라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황정음은 자신이 100% 지분을 소유한 가족법인 기획사 훈민정음엔터테인먼트에서 자금 43억 4000여만 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지난 222년 7월 해당 기획사 명의로 8억 원을 대출받은 뒤 가지급금 명목으로 자신의 계좌로 이체해 가상화폐에 투자했다. 회삿돈 43억 6천만 원 중 42여 억 원을 암호화폐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산세와 지방세를 내기 위한 카드값과 주식 담보 대출이자 역시 횡령한 금액으로 납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재판과정에서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했으며 지난 5월 30일과 6월 5일 두 차례에 걸쳐 모두 변제했다.

당시 황정음은 "회사 명의의 자금이었지만 제 활동으로 벌어들인 수익이었기에 미숙한 판단을 했던 것 같다"라며 고개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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