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가요팀] 2025년 8월 마지막째 주에도 다채로운 곡들이 수록된 새 앨범들이 발매돼 리스너들의 귓가를 즐겁게 했다. 가수 크러쉬(Crush)부터 자이언티(Zion.T), 이석훈, 아이브(IVE), 에이비식스(AB6IX), 엑소(EXO) 찬열까지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한 장르의 신보가 이름을 올렸다.

◆ 크러쉬, 새 EP 앨범 '팽(FANG)' (발매일 8월 28일)

크러쉬

'팽(FANG)'은 과거 열정을 되짚는 회상이 아닌 무뎌지던 본능을 다시 단련해 완성한 현재의 결실을 담은 앨범이다. 타이틀곡 '업 올 나이트(UP ALL NITE)'는 자유로운 여름밤의 감정을 담은 알앤비(R&B) 소울 장르의 곡으로, 침묵 대신 간지러운 숨결로 대화하는 로맨스의 뜨거운 첫 시작을 크러쉬만의 감성으로 그려냈다. 총 6곡 수록.

김지하 - 트렌디함의 정석. 귀에 꽂히는 멜로디와 음색. 전곡 추천.
김한길 - 부드럽지만 힘 있게 꽂히는, 크러쉬다운 매력이 가득한 앨범.
김진석 - 자신감 있어 보이는 사운드, 피처링으로 주는 적절한 변주 또한 매력적.

◆ 자이언티, 새 EP 앨범 '포저(Poser)' (발매일 8월 27일)

자이언티

'포저(Poser)'는 '척하는 삶'에 대한 자이언티의 통찰을 그려냈다. '포저'는 본래 영미권에서 '겉멋만 부리는 사람'을 놀릴 때 쓰는 말이지만, 자이언티는 이를 오히려 현대인의 보편적 자아 상태로 해석했다. 겉으로 보이는 모습과 실제 내면의 괴리, 그리고 자신이 좋아하고 존경하는 무언가를 따라 하는 '포징'의 과정 속에서 만들어지는 음악적 정체성에 대한 성찰이 앨범에 담겼다. 총 5곡 수록.

김지하 - ‘포져’란 앨범명, 적절한 소개글을 읽고나니 '느좋‘.
김한길 - 나답게 보이려는 고민을 솔직하게 담아낸, 묘하게 위로가 되는 노래들.
김진석 - 레트로한 감성,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을 듯.

◆ 이석훈, 다섯 번째 미니앨범 '새로, 쓰임' (발매일 8월 26일)

이석훈

앨범은 전반적으로 따스하게 마음을 어루만지는 듯한 이석훈의 부드러운 보컬이 담담하면서도 깊이 있게 펼쳐진다. 타이틀곡 '어른이 됐고'는 윤하가 이석훈에게 선물한 자작곡이다. 컨템포러리 포크의 도시적인 질감 속에 이석훈은 어른의 목소리로 소년의 마음을 노래한다. 따뜻하고 아련한 악기 연주를 통해 많은 어른들에게 위로와 감동을 선사할 전망이다. 총 5곡 수록.

김지하 - 연주와 보컬의 조화가 인상적인 곡들.
김한길 - 편안하면서도 깊은 울림, 듣다 보면 마음이 정리되는 앨범.
김진석 - 부드럽고 정교한 보컬, 담담한 감정이 느껴진다.

◆ 아이브, 미니 4집 '아이브 시크릿(IVE SECRET)' (발매일 8월 25일)

아이브

타이틀곡 '엑스오엑스지(XOXZ)'는 클래식 힙합과 팝의 질감을 교차 편집한 듯한 트랙이다. '사랑해, 잘자. 그리고 꿈 속에서 만나'라는 뜻을 의미한다. 808 베이스, 브라스, 묵직한 드럼 위에 펼쳐지는 저음의 랩과 미니멀한 보컬 하모니가 인상적이다. 사랑을 말하지 않아도, 본능적인 태도와 직선적인 에너지가 감정을 암호처럼 흘러가게 만든다. 총 6곡 수록.

김지하 - 구성부터 인상적인 앨범. 성장이 느껴지는 곡들.
김한길 - 아이브의 또 다른 매력을 보여주는, 비밀스럽고 세련된 무드.
김진석 - 매끄럽게 들리는 기획의 앨범, 짧은 러닝타임은 아쉽다.

◆ 에이비식스, 열 번째 EP '업사이드 다운(UPSIDE DOWN)' (발매일 8월 25일)

에이비식스

'업사이드 다운'은 기존의 프레임을 깨고 자신들만의 새로운 시선과 음악으로 세상을 뒤집겠다는 에이비식스의 뚜렷한 의지가 담겼다. 타이틀곡 '스투핏(STUPID)'은 외면받은 상처 속에서 피어나는 내면의 외침을 경쾌한 록 사운드로 풀어낸 팝 댄스곡으로, 멤버 이대휘가 작사·작곡, 박우진은 작사에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총 6곡 수록.

김지하 - 늦여름을 채울 매력적인 선곡들.
김한길 - 밝고 신나는 에너지로 기분을 확 뒤집어주는 앨범.
김진석 - 경쾌한 리듬과 직관적으로 느껴지는 에너지.

◆ 찬열, 두 번째 미니앨범 '업사이드 다운(Upside Down)' (발매일 8월 25일)

찬열

타이틀 곡 '업사이드 다운(Upside Down)'은 디스토션 기타 리프, 클래식 록 스타일의 드럼과 전자 신스가 어우러진 일렉트로닉 록 장르의 곡으로, 가사에는 세상이 무너지는 듯한 힘듦 속에서도 끝까지 스스로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간절한 의지를 담았으며, 점차 고조되는 곡 전개에 따라 다채롭게 변하는 찬열의 보컬이 매력을 더했다. 총 6곡 수록.

김지하 - 설렘 지수 높이는 밴드 사운드. 다양한 장르의 수록곡들도 매력적.
김한길 - 담백하면서도 따뜻하게 다가오는, 차분한 매력의 보컬.
김진석 - 록스타로 변신한 찬열, 다양한 장르 소화력까지 보여주는 앨범.

[정리=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각 앨범 재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