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만 나면,' 틈을 만난 유재석이 보여준 소통 예능의 진가
2024. 06.12(수)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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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유재석이 매회 다른 게스트와 다른 일반인을 만나며 최고의 모습을 뽑아냈다. '틈만 나면,'은 유재석이기에 가능했으며, 성공리에 시즌을 마쳤다.

지난 11일 8회를 마지막으로 시즌을 종료한 SBS 예능프로그램 '틈만 나면,'은 유재석이 왜 이 시대 최고의 진행자인지를 자연스럽게 인식시켰다. 첫 방송 전 언론과 만난 자리에서 최보필 피디는 "유재석 씨는 토크 공격, 토크 수비에 능한 사람인데 내가 생각한 것보다 유연해진 느낌이다, 상대에 따라 진행 패턴을 바꾸신다, 유연석 씨가 녹화를 하면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본인 캐릭터도 바꾸더라, 자기 의견으로 토크를 주도하는 게 아니고 당하기도 하고 새로운 공간에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줘서 매회 놀라고 감탄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방송을 통해 보인 유재석은 바리스타 자격증이 있는 유연석이 "형은 커피 향이 있는 보리 물을 마시는 거 같다"라며 지나치게 연한 아메리카를 선호하는 유재석의 취향을 저격하거나, 김혜윤과 '쓰리쥐'를 결성한 후 쥐 포즈로 사진을 찍는 과정에서 "형은 앞니를 특히 잘 드러낼 수 있어"라고 공격을 하자 주춤하는 표정을 지으며 유연석에게 '유재석 저격수'라는 캐릭터를 만들어주는 데 성공했다. 이로 인해 유재석과 유연석은 어떤 대화도 스스럼없이 이어가는 특급 케미가 완성됐다.

그런가 하면 유재석은 "내가 막상 게임을 할 때는 울렁증이 있어"라며 자연스럽게 가장 빛나는 순간을 틈 친구(게스트)에게 양보하며 그들의 활약을 이끌어 냈다. 이로 인해 차태현이 틈 친구로 등장한 6회 '실내화 던지기'에서는 게임이 풀리지 않았던 순간 스스로 나서 실내화 던지기를 성공시킨 후 차태현과 유연석까지 극적인 성공을 이루는데 스스로 밑거름이 됐다. 모두가 다 함께 노력해서 이룬 성공이기에 더욱 뜻 깊을 수밖에 없었다.

또한 틈 주인과의 짧은 토크에서도 유재석의 소통 미덕은 빛이 났다. 1회 사진관에서는 사장님과 직원의 세대 갈등으로 대화가 없다고 토로하자 '휴지 날리기'에서 스스로 몸을 던지고 구르며 투지를 발휘했다. 이 과정에서 어느덧 모두 하나가 되어 응원하는 자연스러운 모습이 이루어졌다. 2회 경로당 어르신을 만났을 때는 어르신이 스스로 고와 스톱을 선택할 수 있도록 유도하며 어르신의 눈높이에서 즐길 수 있게 배려하며 결국 3단계 성공까지 달성할 수 있었다.

최보필 피디가 "'틈만 나면,'에는 일반인과 출연자 간에 새롭게 형성되는 장치가 있다"라고 자신있게 말한 데는 게임에 있어서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유재석을 중심으로 유연석 과 틈 친구의 열정이 있기에 가능했다.

'틈만 나면,'은 '틈 친구'라 이름 지어진 게스트뿐만 아니라 틈새 시간의 주인공인 '틈 주인'이 함께하는 예능이었기에 난생처음 만나는 이들을 모두 아우르는 데에는 서로를 향한 호감과 서로를 향한 배려가 있어야 했다. 이 모든 게 가능했던 이유는 자신을 낮추거나, 필요할 때 나서며 강약을 조절하는 유재석이 있기에 가능했다.

'틈만 나면,'은 매주 화요일 밤 10시 20분에 총 8회를 마지막으로 성공리에 시즌을 마쳤다.

[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news@tvdaily.co.kr/사진=SBS '틈만 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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