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게임' 이정재·이병헌 탑 캐스팅 관여설 불거지니 모르쇠 [이슈&톡]
2023. 06.30(금) 06:30
이정재, 이병헌
이정재, 이병헌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배우 이정재와 이병헌이 빅뱅 출신 탑(본명 최승현)의 '오징어 게임 시즌2' 캐스팅 관여설에 휩싸이자 곧장 이를 부인했다. 심지어 측근까지 나서 반박에 나섰다. 다만 두 사람은 '오징어 게임' 시리즈를 대표하는 얼굴이라 할 만큼 큰 영향력을 지닌 배우이기에 대중은 '감독 및 제작사로부터 언질도 듣지 못한 게 말이 되냐'며 이번 입장문을 싸늘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는 중이다.

넷플릭스는 29일 새 오리지널 '오징어 게임' 시즌2(감독 황동혁, 이하 '오징어 게임2')의 캐스팅 라인업과 함께 대본 리딩 현장 사진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앞서 공개된 이정재, 이병헌, 위하준, 임시완, 강하늘, 박성훈, 양동근, 공유를 비롯해 박규영, 조유리, 강애심, 이다윗, 이진욱, 노재원, 원지안 등이 새롭게 출연 명단에 이름을 올려 팬들의 기대감을 폭발시켰다.

다만 한 인물의 합류가 문제가 됐다. 지난 2016년 자택에서 수차례 대마초를 흡입한 혐의로 징역 10월·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뒤 자숙에 들어간 탑이 이번 명단에 함께했던 것.

과거의 구설수보다 더 의아함을 자아낸 건 캐스팅 과정. 탑은 2007년 '아이 엠 샘'을 시작으로 '아이리스' '포화 속으로' '동창생' 등 다양한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해왔으나 매번 미흡한 연기력으로 비판받은 바 있다. 심지어 가장 최근 출연작은 2014년 개봉한 '타짜 - 신의 손'으로 무려 9년 동안이나 연기 공백기를 갖기도 했다. 사실상 지금껏 제대로 된 연기 실력을 보여준 적이 단 한 번도 없다는 뜻. 더욱이 대마초 전력까지 있던 만큼 누리꾼들은 탑이 어떻게 넷플릭스 최대 기대작인 '오징어 게임2'에 캐스팅됐는지 의문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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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불똥은 이정재에게로 튀었다. 시즌1과 시즌2의 주인공인 이정재가 황동혁 감독과 제작사 측에 입김을 넣은 게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기 때문. 이날 디스패치는 이정재와 탑이 2014년부터 절친한 사이이며, 이번 캐스팅을 강력히 추천했다고 주장했다.

이정재 측은 곧바로 부인했다. 소속사 아티스트 컴퍼니는 "이정재가 '오징어 게임2' 캐스팅에 관여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하면서 캐스팅은 감독과 제작사의 권한이며 모두 오디션을 통해 결정됐음을 강조했다. 이정재의 측근도 OSEN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정재는 탑과 몇 년 동안이나 서로 교류하지 않았으며, 이번 대본 리딩 현장에서 재회해 처음으로 캐스팅 소식을 듣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그러자 이병헌이 캐스팅에 관여한 배우라는 의혹이 불거졌다. 탑의 매니지먼트를 담당하는 이가 이병헌이 소속된 BH엔터테인먼트 본부장 출신 강정우 현 흰엔터테인먼트 대표이기 때문. 이병헌 본인도 '아이리스'에서 탑과 인연을 맺고 절친한 관계로 지낸 바 있다. 뿐만 아니라 BH엔터테인먼트 소속 이진욱과 흰엔터테인먼트 소속 원지안도 이번 캐스팅 명단에 있었던 만큼, 이병헌이 전체적인 캐스팅에 관여한 게 아니냐는 루머가 퍼지기 시작했다. 이와 관련 BH엔터테인먼트는 "드릴 말씀이 없다"라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힌 상태다.

이처럼 이정재와 이병헌 측은 이번 캐스팅 논란에 대해 '모른다'는 입장을 밝히며 책임을 감독 및 제작사 측에 돌린 상태이지만, 여전히 누리꾼들의 시선은 싸늘하다. '오징어 게임'의 얼굴이자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두 사람이 탑의 캐스팅에 대해 전혀 몰랐다는 게 이해가 되지 않았다는 것.

만약 몰랐다 하더라도 문제다. 현재 한국 연예계는 출연자의 마약 논란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상황. 유아인의 사례가 대표적으로, 영화 '승부'와 넷플릭스 '종말의 바보' 등이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유아인으로 인해 현재 무기한 연기된 상태다. 마약 이슈로 인해 제작진 및 배우들의 오랜 노력이 물거품이 될 위기에 처한 것. 이 가운데 감독과 제작사가 '탑 캐스팅'이라는 리스크를 강행하려 한다면 이정재와 이병헌은 시리즈를 대표하는 배우로서 총대를 메고 목소리를 높여야 할 텐데, 캐스팅은 본인들의 결정이 아니라며 책임을 전가하기에만 급급할 뿐이다.

캐스팅 라인업이 공개된 지 하루가 지났지만 여전히 비판의 목소리는 거세다. 과연 '오징어 게임' 측이 이런 부정적 여론을 의식해 캐스팅에 변화를 줄지, 혹은 위험한 결정을 강행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DB,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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