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 베일리의 '인어공주', 캐스팅 장벽 못 넘나 [무비노트]
2023. 05.31(수) 15:03
인어공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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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34년 만에 실사 영화로 돌아온 ‘인어공주’가 결국 캐스팅의 장벽을 넘지 못한 모양새다. 개봉 후 유색 인종 캐스팅에 대한 반발이 예상보다 거세지면서 흥행에 부침을 겪고 있다.

24일 개봉된 영화 '인어공주'(감독 롭마샬)는 늘 바다 너머의 세상을 꿈꾸던 모험심 가득한 인어공주 에리얼(할리 베일리)이 조난당한 에릭 왕자(조나 하우어 킹)를 구해주며 자신의 마음의 소리를 따라 금지된 인간 세상으로 나아가는 모험을 그린 디즈니 실사 뮤지컬 영화다.

이번 작품은 동명의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34년 만에 실사화한 작품이다. 원작 팬들의 기대 속 제작에 들어간 ‘인어공주’는 캐스팅 단계부터 난항을 겪어야 했다. 에리얼 역에 흑인 가수 겸 배우 할리 베일리를 캐스팅하면서부터 잡음이 불거졌다.

흰 피부와 빨간 색 머리카락이 특징인 원작의 에리얼과 할리 베일리의 에리얼은 싱크로율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유색인종 인어공주 캐스팅에 분노한 일부 팬들은 ‘내가 알던 에리얼이 아니다(#Not my Ariel)’라며 해시태그 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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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어공주’ 티저 예고편과 스틸 공개 이후에도 할리 베일리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은 계속됐다. 에리얼 캐스팅에 대한 불만의 댓글들이 쇄도했다. 이에 제작사인 월트디즈니 측은 유튜브 공식 채널에 올라온 티저의 댓글창을 폐쇄하기도 했다.

이후 월드프리미어 상영 이후 할리 베일리에 대한 언론과 평단의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면서 여론도 할리 베일리의 ‘인어공주’를 기대하는 듯 했다.

그러나 개봉 이후에도 여론은 반전되지 않았다. 할리 베일리의 노래에는 이견이 없었으나, 원작 속 에리얼과 판이한 할리 베일리의 비주얼에 관객들의 냉담한 평가가 이어졌다. 북미를 제외하고는 글로벌 수익에서는 저조한 흥행세를 보여주고 있다.

국내 상황도 마찬가지다. 개봉 특수도 받지 못하고 저조한 예매율을 기록했다. 개봉 1주차에 누적 관객수 34만 명을 기록하며 사실상 흥행에 실패한 모양새다.

캐스팅 장벽을 넘지 못한 ‘인어공주’, 디즈니의 도전도 실패에 가까워지고 있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영화 '인어공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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