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빈 수상 태도 지적한 김갑수, 참을 수 없는 세치 혀의 가벼움 [이슈&톡]
2023. 05.03(수) 10:23
박은빈
박은빈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문화평론가 김갑수가 제59 백상예술대상에서 TV부문 대상을 수상한 배우 박은빈의 수상 태도를 비판해 뭇매를 맞고 있다.

김갑수는 지난 1일 유튜브 채널 ‘정영진 최욱의 매불쇼’에 출연해 지난 28일 개최된 제59회 백상예술대상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전했다.

이날 김갑수는 배우들의 수상 소감에 대해 “거의 전 수상자들이 나와서 멘트의 80~90%가 ‘감사합니다’라고 했다. 진심은 개인적으로 좀 표하면 안 되나. 그 사람이 개인적으로 감사한 거는 알아서 할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갑수는 “자기의 생각, 작품 활동할 때 어려움 또는 앞으로의 생각 등 여러 가지 이야기할 거리가 많을텐데 스피치가 잘 안되는 건 어릴 때부터 그렇게 살아와서 그렇다”고 덧붙였다.

특히 김갑수는 이날 TV부문 대상을 수상한 박은빈의 태도에 대해 강하게 지적했다. 김갑수는 “대단히 미안하지만 대상을 받은 박은빈 씨. 훌륭한 배우고 앞으로도 잘할 거다. 근데 울고불고 코 흘리면서. 타인 앞에서 감정을 그렇게 격발해서는 안 된다”면서 “훌륭한 배우이기 때문에 아끼는 마음으로 이야기하는데 호명이 되니까 테이블에서 무대에 나오기까지 30번 이상 절하면서 나왔다. 그러다 넘어지고 엉엉 울고불고. 품격이라는 게 있어야 한다. 심지어 18세도 아니고 서른 살이나 먹었으면. 송혜교한테 좀 배워라. 가장 우아한 모습을 송혜교가 보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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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갑수의 지적을 두고 여론의 비판이 이어졌다. 시상식 수상 소감에 대한 개인의 소신일 수는 있지만 이를 지적하는 과정에서 선을 넘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무엇보다 박은빈의 대상 소감을 두고 진정성 있었다는 평가가 대부분이었기 때문에 김갑수의 지적에 대해 동의하지 못하겠다는 반응이 대다수다. 특히 김갑수가 수상소감에 들어가야 하는 항목으로 언급한 자신의 생각, 작품을 하며 느꼈던 고충 등이 박은빈의 수상 소감에 모두 있었기 때문에 김갑수의 지적이 설득력을 잃었다는 평이다.

박은빈은 수상 당시 “영우를 이해해보려는 시도가 조금이나마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알게하는 좋은 경험이 됐기를 바란다. 좋은 말씀 많이 해주고 많이 관심 가져준 만큼 도움이 되었기를 바라겠다”고 말했다.

이어 박은빈은 “세상이 달라지는데 한 몫 하겠다는 거창한 꿈 없었지만 이 작품 하면서 적어도 친절한 마음 품게 할 수 있기를, 전보다 각자 가지고 있는 고유한 특성을 다름으로 인식하지 않고 다채로움으로 인식하길 바라며 연기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제가 우영우를 마주하기로 마음먹기까지 시간이 꽤 필요했다.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따라, 어떤 사람으로 다가서느냐에 따라 누군가에겐 굉장히 큰 상처가 될 수 있겠구나 싶어서 두려웠다. 스치는 생각이 제가 가진 편견에서 기인한게 아닌가 매순간 검증이 필요했다. 저 스스로 한계를 맞닥뜨릴 때 있었다”면서 “극 중 가장 좋아하는 대사는 ‘제 삶은 이상하고 별나지만 가치있고 아름답습니다’라는 대사였다. 영우를 통해 이 이야기를 전할 수 있어서 기뻤다. 어렵더라도 자신의 삶을 인정하고 힘차게 내딛던 영우 발걸음을 오래도록 간직하고 싶다. 영우와 함께한 순간을 영원히 아름답게 간직하도록 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전해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은 바 있다.

“탕웨이나 송혜교가 하는 행동 정도가 제일 교과서니까 한 번 보셔라”는 김갑수의 지적이 누군가에게는 동의를 얻을 수는 있다. 하지만 누군가에게는 눈물을 흘리며 자신의 생각을 전한 박은빈의 수상 소감이 더 와닿을 수도 있다. 지적하는 방식이 선을 넘었다면, 제 아무리 소신이라도 그건 더 이상 소신이 아니다. 자신의 말에 지금과 같이 많은 사람들이 동의하지 못하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는 이유는 “스피치가 잘 안되는 건 어릴 때부터 그렇게 살아와서 그렇다”는 본인의 말에서 찾아보시길.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DB,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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