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오페라의 유령' 협력 연출이 주인공 조승우 전동석 김주택과의 협업에 대해 이야기했다.

6일 오후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제작진 공동 인터뷰가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 서울 호텔에서 열렸다. 현장에는 공연 제작사 에스앤코 대표인 신동원 프로듀서, 협력 연출 라이너 프리드, 협력 안무 데니 베리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오페라의 유령'은 얼굴을 마스크로 가린 채 오페라 하우스 지하에 숨어 사는 천재 음악가 오페라의 유령과 프리 마돈나 크리스틴, 그리고 크리스틴을 사랑하는 귀족 청년 라울의 가면 속 감춰진 러브 스토리로, 거장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명작이다. 전 세계 17개 언어, 188개 도시, 1억 4천 5백만 명 이상의 관객이 관람, 7개의 토니상과 4개의 올리비에 상을 포함한 70여 개의 주요 상을 받은 역사상 가장 화려하고 성공한 작품이다.

이번 공연은 2001년, 2009년에 이어 세 번째로 진행되는 한국어 프러덕션으로, 3월 부산에서 공연을 시작해 7월 서울로 향한다. 오페라의 유령 역에는 조승우 김주택 전동석, 크리스틴 역에는 손지수 송은혜, 라울 역에는 송원근, 황건하가 출연한다. 유령 역에 캐스팅 된 최재림은 7월 서울 공연부터 팀에 합류한다.

연출을 맡은 라이너 프리드는 "'오페라의 유령'에는 여러 배경을 가진 배우들이 모이는 일이 흔하다. 음악 자체가 클래시컬하기 때문에 크리스틴 역할의 배우들은 대체적으로 성악 배경을 가진 분들이 많고, 간혹 뮤지컬을 많이 하신 분이 오기도 한다. 어떤 유령 배우들은 팝 음악을 하기도 하고, 또 뮤지컬을 하다 오신 분들도 굉장히 많다. 한 분야만 경험하고 오신 분들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라이너 프리드는 "캐스팅 할 때는 열린 마음으로 임하는데, 배우가 어느 분야를 전공했는지는 따지지 않는 편이다. 편견 없이 열린 마음으로 작업을 하고, 대화를 해보고, 성격과 장점을 알아가며 역할에 어울리는 사람인 지를 따져본다"라고 말했다. 그는 "유령 역할은 카리스마를 많이 보는 편이고, 권위적인 모습도 있기에 얼마나 리드를 잘하는지 본다. 크리스틴은 연민이 있어야 하고 동정심을 필요로 하기도 한다. 물론 기본적인 실력은 당연히 있어야 하지만, 거기에 더해 개개인의 캐릭터를 함께 찾아나가야 한다고 생각하며 캐스팅을 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안무를 맡은 데니 베리는 "보통 캐스팅 과정도 어려운 편인데, 이번 한국 캐스팅은 특히 어려웠다. 모든 것을 온라인으로 진행했기 때문이다"라며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그는 "보통은 같은 방에서 얼굴을 맞대고 연습할 수가 있었는데 그러지 못했고, 그 과정이 흥미로우면서도 걱정이 됐는데 결과적으로는 좋은 캐스팅이 나왔다고 생각해 만족한다"라고 말했다.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좌측 상단부터 조승우 전동석 김주택 최재림

라이너 프리드는 유령 역할의 조승우 전동석 김주택을 언급하며 "아시다시피 각자의 개성, 매력이 다른 사람들이다. 조승우의 경우에는 연기의 배경을 가진 배우고, 전동석은 뮤지컬에서 탄탄하게 경력을 쌓은 배우고, 김주택은 성악을 전공했기에 굉장히 각기 다른 예술 분야에서 오신 분들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크리스틴 역의 손지수 송은혜에 대해서는 "모두 성악을 전공한 분들이고, 온라인으로 연습 같이하고 이야기하다 보니 따뜻함과 연약함, 청순함을 많이 가지신 분들이라고 느꼈다. 두 사람이 가장 적합한 캐스팅이 아닐까 싶다"라고 말했다. 또한 라울 역의 송원근 황건하 역시 각자의 성격 등 모든 면이 다르다며 "궁금하시다면 최소 7번을 보시며 각각의 캐스트를 관람해 주시길 바란다"라고 자신했다.

'오페라의 유령' 부산 공연은 3월 25일 개막해 6월 18일까지 부산 남구 문현동 드림씨어터에서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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