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카라 박규리가 전 남자친구의 가상화폐(코인) 사기와 관련해 참고인 조사를 받은 가운데 심경을 밝혔다.

22일 오전 박규리는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박규리는 "새해가 돌아올 때마다 빅x이 날아오는데 그때마다 기삿거리로 내가 그 사람 대신 타이틀에 오르내리고 방패막이가 돼준다. 자극적인 기사 제목들을 클릭하며 사람들은 되는 대로 나오는 소리를 내뱉고, 나는 직업 상의 이유로 입을 다문 채 모든 걸 감내하고 있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박규리는 "조금 숨 쉬면서 열심히 살아보려고 하면 뭐가 나와서 엮이고, 회복돼서 또 열심히 해보려고 하면 또 엮여서 이젠 뭘 시도하기가 두렵다"라며 "내가 잘못한 게 있다면 진작 정리하지 못한 게 가장 큰 잘못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날 오전 카라 멤버들은 그룹 15주년 팬미팅 참석 차 일본으로 출국했다. 이에 대해 박규리는 "훨씬 전부터 정해진 일본 팬미팅에 가고 있다. 공식입장에서 밝혔듯 나는 얽힌 바가 없고, 사람을 어디 도망가는 것처럼 매도하지 말라"라며 "아무것도 하기 싫고 의욕도 없는 요즘이다. 이 상황에서 잘못한 누군가는 아주 잘 살고 있을텐데 이 모든 것들이 억울하고 가슴이 답답하다. 숨을 쉬고 싶다. 멤버들에게도 미안하다. 해야 할 일들이 남아 있어 지금은 마음대로 훌쩍 떠나버릴 수도 없다. 저 좀 도와달라"라고 호소했다.

지난 20일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는 미술품과 연계한 가상화폐를 발행한 P사 대표 송 모 씨를 자본시장법 위반과 사기 혐의로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송 씨는 코인을 발행하고 홍보하는 과정에서 허위 정보를 유포해 시세를 조종하는 등 사기와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

박규리는 송 씨의 옛 연인이자 당시 P사 미술품 갤러리 큐레이터를 맡았던 터, 참고인으로 소환돼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박규리가 해당 코인을 보유했다가 판매한 정황을 포착해 구체적인 경위를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박규리는 이후 소속사를 통해 "참고인 소환조사는 받았으나 해당 혐의와는 아무 관련이 없음을 소명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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