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유튜버 승우아빠가 '당근마켓 비하 발언'으로 구설에 오르자 사과했다.

승우아빠는 7일 오전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지난 2월 3일 라이브 방송에서 당근마켓 댓글에 대한 나의 부적절한 발언과 도를 넘은 언행에 대하여 깊은 사과의 말씀 올린다"로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많은 분들을 대상으로 하는 방송에서 특정 플랫폼이나 이용자들에 대한 편파적이고 도를 넘은 발언은 어떠한 변명의 여지 없이 내 잘못이고 경솔했던 행동"이라며 "이런 말을 내 입밖으로 뱉기전에, 더 생각하고 더 조심했어야 했다. 경솔하고 가벼운 언행으로 인해 상처를 받으셨을 많은 분들과 당근마켓 측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어 "라이브 방송 이후 내 발언들이 크게 잘못됐음을 인지하고 회사를 통해 당근마켓 측으로 직접 사죄의 자리를 마련할 수 있는지 문의를 드렸다"며 "본 사건에 대해 책임을 질 수 있는 여건이 주어진다면 절차를 밟아 후속처리를 진행 하겠다"고 덧붙였다.

시청자들이 올린 지적 댓글을 삭제했다는 의문에 대해서는 "댓글이 정상적으로 등록되지 않는것은 채널에 필터링이 적용돼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는 타 브랜드사에 대한 피해를 막고자 소속 회사측과 논의된 사항"이라며 "금요일 업로드된 타 브랜드의 영상은 제 무지로 발생한 이번 일과는 관계가 없으며 영상의 내용 또한 본건과는 무관하기에 피해를 받는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돼 필터링이 적용된 상황"이라고 했다.

그는 "피해를 입은 당근마켓과 사용자 입장에서는 이 부분 또한 탐탁치 못하실 수 있다. 하지만 저로 인한 문제를 타 브랜드에 대신 물어서는 안되는 상황이기에 이런 선택을 하게 됐다. 불편함을 드려 죄송하다"고 적었다.

또 "여러번의 사건과 사고로 큰 실망을 하신것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염치 불구하고 이런 글을 올리는 것은, 나는 지금까지 주변인들에게 도움을 받기만 해왔지 돌려드리는 과정에는 이르지 못했다고 생각하기에 남은 기간동안이라도 잘못된 점을 고치고 부족한 부분을 채우며 최선을 다해보고자 함"이라고 강조했다.

승우아빠는 지난 1일 인터넷 방송인 '수빙수'의 레스토랑에 찾아가 창업 조언을 하는 영상을 올렸다. 하지만 영상에서 '당근에 구인 광고를 내면 중고들만 들어올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고, 당근마켓 측은 해당 영상에 '당근에서도 알바를 구할 수 있다'라는 댓글을 달았다.

여기까지는 별 문제가 없었지만, 승우아빠가 3일 라이브 방송에서 당근마켓의 이 댓글을 다시 언급하며 논란을 키웠다. 승우아빠는 당근마켓 측에 "무료광고하지 말라. 양심이 없다"라며 불쾌함을 드러냈다. 또 "내 고리타분한 상식으로는 당근마켓에서 구인을 한다는 것이 쉽게 수용되지 않는다. 왠지 사람도 중고 같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후 해당 영상에는 해당 발언을 비판하는 댓글이 쏟아졌다. 하지만 이 댓글이 삭제됐고, 시청자들은 구독 취소와 '싫어요' 누르기로 행동을 바꿨다.. 지난 3일 167만명 대였던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는 7일 오전 기준 164만명까지 떨어졌다. 영상에는 '좋아요'의 2배가 넘는 4만1000여개의 '싫어요'가 달렸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유튜브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