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정 공유 장려하던 넷플릭스, 수익성 악화에 변심 [이슈&톡]
2023. 01.27(금) 11:41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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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계정 공유라는 이점으로 폭발적인 확장세를 보였던 넷플릭스가 돌연 칼을 빼들었다. 수익 개선을 위해 계정 공유 유료화 확대에 나선 것이다. “비밀번호 공유는 사랑”이라던 넷플릭스의 변심이 아닐 수 없다.

넷플릭스는 지난 20일(현지시간)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 후 공개한 주주 서한에서 올해 1분기 말에 계정 공유 오료화를 대대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국가별 공유 요금제 가격은 밝히지 않았으나 약 3달러(한화 약 3700원) 선으로 책정될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현재 넷플릭스는 아르헨티나, 코스타리카 등 남미 일부 국가에서 공유 요금제를 시행하고 있으며, 가격은 1인당 2.99달러다.

업계에 따르면 새 요금제는 동거 가족에 한해서만 계정 공유를 허용한다. 동일 IP가 아니라면 1인당 2~3달러를 추가로 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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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넷플릭스는 “비밀번호 공유는 사랑”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앞세워 구독자들에게 계정 공유를 적극 권장해 왔다. 계정 공유는 넷플릭스가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 폭발적인 성장을 할 수 있었던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현재 넷플릭스 프리미엄 요금제 기준 월 구독료 17000원으로 최대 4명까지 동시접속이 가능하다. 이에 4명이 프리미엄 요금제를 구독 중인 1개의 계정을 공유할 시 1인당 월 4~5000원으로 넷플릭스의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이는 다수의 구독자가 다른 OTT 플랫폼으로 이동하지 않게 하는 록인 효과를 가져왔다.

그러나 넷플릭스가 돌연 계정 공유에 칼을 빼든 이유는 구독자 감소로 인한 수익성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1분기 11년 만에 처음으로 가입자가 감소했다. 코로나 19가 감소세 속에 외부활동이 늘어나면서 가입자 이탈이 발생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넷플릭스는 신규 가입자 확보를 위해 광고형 요금제를 도입했으나 그 효과가 미미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에 넷플릭스는 지난해부터 계정 공유 차단을 예고하며 수익성 개선에 나섰다. 일부 남미 국가를 시작으로 계정 공유 시 추가 요금을 부과하는 정책을 전 세계로 확대해 수익 다각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넷플릭스의 이러한 변심은 구독자들의 큰 반발을사고 있다. 계정 공유를 독려하더니 이제는 추가 요금을 부과하겠다는 넷플릭스의 변덕에 구독자들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구독자들은 구독을 끊고 다른 OTT 플랫폼으로 넘어가겠다며 반발하고 있다.

신규 구독자 확보에 대한 어려움을 계정 공유 차단이라는 카드로 메우려는 넷플릭스의 변심은 원하는대로 실적 향상이라는 목표를 이뤄낼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제공=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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