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파이널 무대를 앞둔 '스트릿 맨 파이터'가 또 심사 논란에 휩싸였다.

25일 방송한 Mnet 예능프로그램 '스트릿 맨 파이터'(이하 '스맨파') 9회에서는 세미파이널 두 번째 미션 '뮤즈 오브 스맨파' 결과 공개와 함께 탈락 배틀을 거쳐 선정된 탈락 팀이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엠비셔스가 세미파이널 1위를 차지하며 파이널에 진출했고, 2위 저스크절크, 3위 위댐보이즈도 파이널 진출을 확정 지었다. 4위 원밀리언과 5위 뱅크투브라더스가 탈락 배틀을 벌인 가운데 원밀리언이 탈락했고, 6위 어때 또한 동반 탈락했다.

방송이 끝난 이후, 일부 시청자들은 세미파이널 1위를 차지한 엠비셔스의 점수 산정 과정에 의문을 제기했다. 갑작스레 추가로 집계된 '온라인 대중 평가 점수'가 순위를 완전히 뒤집어 놓았다는 주장이다.

당초 제작진은 지난 8회 방송 자료 화면을 통해 세미파이널은 1차 비 신곡 창작 안무 미션, 2차 뮤즈 오브 스맨파로 나뉘어 진행됐고, 1차 평가에서는 원곡자 비의 선택 가산점 및 온라인 대중 평가 가산점, 2차 평가에서는 댄서 100인으로 구성된 전문 심사단 점수, 파이트 저지 점수, 온라인 대중 평가 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매긴다고 공지한 바 있다.

하지만 9회 방송 자료화면에서는 1차 비 신곡 창작 안무 미션에서 받을 수 있는 것으로 공지됐던 원곡자 비의 선택 가산점 및 온라인 대중 평가 가산점 외에 하나의 항목이 추가됐다. 바로 '온라인 대중 평가 점수'다.

Mnet 스트릿 맨 파이터 8회 방송화면

Mnet 스트릿 맨 파이터 9회 방송화면

이 '온라인 대중 평가 점수'는 유튜브 영상의 조회수, 그리고 좋아요 수에 100을 곱해 합산한 후 1위부터 6위까지 점수를 차등 지급하는 방식으로 매겨졌다. 시청자들은 이 항목의 배점이 최대 1000점으로, 파이트 저지 점수(300점 만점), 전문 심사단 점수(100점 만점)를 크게 웃돈다는 점을 지적했다. 사전에 고지가 없었던 이 점수로 인해 파이널 진출자 명단이 뒤집어졌다는 의혹이다.

'스맨파'는 그간 각종 논란에 시달려 왔다. 특히 파이트 저지들의 심사위원으로서의 자질, 판정의 공정성을 의심하는 시청자 입장이 속출하며 잡음이 일었었고, 이에 제작진은 여러 '스페셜 저지'들을 기용해 프로그램의 공정성을 높이려는 시도를 해왔다.

하지만 정작 세미파이널 2차에서 100인의 댄서들이 낸 평가는 전체 점수 2500점(가산점 모두 포함할 경우) 중 고작 100점 배점에 그쳐 전체 결과에 큰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 여기에 예기치 않은 '온라인 대중 평가 점수'가 한차례 더 더해지면서 세미파이널 결과에 의문을 가진 시청자들이 속출하고 있는 것.

또한 세미파이널 1차 미션에서 '온라인 대중 평가 점수'가 예고 없이 추가된 것을 비롯해, 2차 미션의 '온라인 대중 평가 점수'와 관련해서도 논란이 있었다. 조회 수, 좋아요 수를 집계해 점수를 내야 하는 상황에서 총 6개 팀 영상 중 일부가 재생 불가 오류를 겪었고, 결국 점수 집계는 제작진이 오류 상황을 인지하고 영상이 비공개 되던 시점에서 조기 중단됐다. 오류 규모를 정확히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집계가 마감돼 오류로 인한 불이익을 보는 참가 팀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도 이어졌었다. 계속된 논란에 '스맨파'를 향한 시청자들의 신뢰도 깨지고 있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Mnet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