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영우' 박은빈의 고래 가득한 '생각 노트' [인터뷰 맛보기]
2022. 08.28(일) 08:00
배우 박은빈
배우 박은빈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속 우영우에게는 중요한 순간 영감을 몰고 오는 고래들이 있었다. 그러한 우영우 캐릭터를 연기한 박은빈에게는 그간의 노력을 꾹꾹 눌러 담은 또 다른 고래가 있었다.

박은빈은 최근 서울 강남구 신사동 모처에서 티브이데일리와 인터뷰를 가지고, 지난 18일 종영한 ENA채널 수목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극본 문지원·연출 유인식)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천재적인 두뇌와 자폐스펙트럼을 동시에 가진 신입 변호사 우영우의 대형 로펌 생존기를 담은 작품이다. 박은빈은 주인공 우영우를 연기하며 열연을 펼쳤다.

인터뷰 현장에서 만난 박은빈은 모든 기자들의 자리로 일일이 찾아와 명함을 받았다. 드라마의 인기 덕에 인터뷰 또한 한 시간 동안 20명이 넘는 기자들을 네 차례 만나야 하는 강행군으로 진행됐지만, 박은빈은 매 시간마다 기자들의 명함을 받아 자신의 테이블 위에 좌석 위치대로 배열했다. 명함 옆에는 예상 질문을 정리한 종이와 표지에 고래가 가득 그려진 보라색 노트가 있었다. 이 모든 것에 박은빈의 성실함이 묻어났다.

박은빈은 과거 여러 인터뷰에서 자신의 '생각 노트'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생각 노트'는 박은빈은 작품마다 각 캐릭터의 특성이나 전사, 스토리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담은 노트로, 그는 인터뷰 도중 촬영 당시의 생각이나 느낌을 묻는 질문을 받을 때마다 종종 노트를 꺼내 들고 당시 자신의 기록을 발췌해 기자들에게 설명했다.

그는 노트를 보며 "캐스팅 제의가 왔던 초반에는 제작진께 나를 왜 우영우라고 생각하는지, 다른 배우는 고려하지 않았었는지를 물어봤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우영우가 겪는 자폐스펙트럼에 대한 고민에 대해 이야기하며 "당시에는 '연기를 하는 것이 괜찮은지도 모르겠다'라고 써놨다"라고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박은빈은 "제가 연기를 통해 증상을 따라 하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인지, 누군가에게는 불쾌감을 주거나 희화화를 했다는 느낌을 주지 않을지 걱정이 많았다. 조심스럽게 접근해야겠다는 결론을 내렸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영우의 진심을 파악해 연기를 통해 전달한다면, 적어도 영우라는 사람이 가진 특성이 되는 것이니 실제 자폐인이나 그 가족 분들께 양해를 구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라며 "진정성에서 만큼은 누구에게도 지지 않겠다는 자신감으로 심사숙고해 접근했다"라고 덧붙였다.

생각 노트 표지에 담긴 고래에 대해서는 "제주도 여행을 갔다가 사놓은 노트인데, 대본을 읽어본 뒤 마침 이 노트가 눈에 띄었다. 마침 표지에 고래가 있더라"라고 말하며 웃어 보였다. 박은빈은 "고래와 관련한 대사를 외울 때는 고생이었지만, 방송으로 보니 고래가 사랑스럽더라. 고래 이야기를 신나게 하는 우영우를 보니 박은빈으로서는 힘들었지만 시청자로서는 좋아 보였다"라고 이야기해 주위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나무엑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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