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0.9%에서 11.7%로, 폭발적인 시청률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전반전을 마쳤다. 총 16회 중 8회의 방영을 마친 상황, 전 세계의 사랑을 받는 킬링 콘텐츠가 탄생할지 국내외 시청자들이 '우영우 신드롬'을 주목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첫 방송을 시작한 ENA채널 수목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자폐 스펙트럼을 앓고 있는 천재 변호사 우영우가 법무법인 한바다에 입성해 벌어지는 생존기를 그린 작품이다.

드라마는 신생 채널인 ENA의 이름을 톡톡히 알리며 두터운 마니아 층을 형성했다. 주연 배우 박은빈이 사랑스러운 매력을 가진 우영우 캐릭터를 발군의 연기력으로 그려낸 점이 주효했다. 여기에 회를 거듭할수록 우영우가 새로운 사건들과 부딪히며 성장하고, 주위 사람들과 나아가 세상의 편견을 깨가는 모습이 시청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

자폐인 주인공을 전면에 내세워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나아가 성소수자나 탈북민, 영세한 상인들 같은 사회에서 소외된 약자들을 대변하려는 기획 의도가 담겨있는 각 에피소드들이 어우러지며 날로 인기가 치솟고 있다. 자신만의 새로운 시각으로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우영우의 활약이 시청자들에게 쾌감을 전하고,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어 가자는 따뜻한 메시지가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주인공 우영우와 관련한 소위 '떡밥'도 남아있어 당분간 '우영우 신드롬'은 계속될 전망이다. 우영우와 이준호(강태오)의 풋풋한 로맨스가 초읽기에 들어갔으며, 우영우가 생모 태수미(진경)와 마주하는 모습이 그려지는 등 풀어나가야 할 이야기들이 계속해 풀리고 있다. 매력적인 캐릭터들을 바탕으로 풀리는 탄탄한 서사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종영까지 힘 있게 이끌어 갈 원동력이 될 전망이다.

여기에 본격적으로 반응이 오기 시작한 해외 시장의 관심도 고무적이다. 드라마가 ENA채널뿐만 아니라 넷플릭스로 동시에 제공되고 있는 터라, 실시간으로 전 세계의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넷플릭스에 따르면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비영어권 드라마 부문에서 2주 연속 시청 시간 1위를 기록했다. 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의 시청시간은 무려 4558만 시간으로, 전주인 4일부터 10일까지의 기록 2395만 시간의 2배가량의 수치를 기록하며 날로 높아지는 인기를 체감케 한다.

외신도 이러한 '우영우 신드롬'에 주목하고 있다. CNN은 지난 20일(현지시간)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해외 열풍을 다룬 심층 기사를 게재했다. 특히 지난해 전 세계를 휩쓴 '오징어 게임'을 언급하며 "'오징어 게임'과 같은 또 다른 성공을 거둘지도 모른다"라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후반전에 임하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 이들의 레이스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ENA, 넷플릭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