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칭더보이드' 눈물과 함께 돌아온 김선호, 연기력으로 보답할까 [종합]
2022. 07.20(수) 16:59
터칭 더 보이드
터칭 더 보이드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배우 김선호가 '터칭 더 보이드'로 대중 앞에 돌아왔다. 과연 연기력으로 팬들의 응원에 보답할 수 있을지 시선이 모아진다.

연극 '연극열전9 - 터칭 더 보이드'(이하 '터칭 더 보이드')의 프레스콜이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 아트원씨어터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김동연 연출을 비롯해 배우 이휘종, 신성민, 김선호, 손지윤, 이진희, 정환, 오정택, 정지우, 조훈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터칭 더 보이드'는 1985년 패루 안데스 산맥 시울라 그란데의 서쪽 빙벽을 알파인 스타일로 등정한 영국인 산악가 조 심슨과 사이먼 예이츠의 생존 실화를 바탕으로 한 공연이다. 특히 김선호의 사생활 논란 후 첫 복귀작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티브이데일리 포토

▶9개월 만에 돌아온 김선호

김선호는 지난 10월 tvN '갯마을 차차차' 종영 직후 사생활 논란에 휩싸이며 잠정적인 활동 중단에 들어갔다. KBS2 '1박 2일'을 비롯해 영화 '도그데이즈'와 '2시의 데이트'에서 하차할 정도로 여파가 컸으나, 추후 폭로글을 게재한 전 연인 A씨의 진정성을 의심하는 지인들의 증원과 폭로가 이어지며 김선호를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은 긍정적으로 바뀌었다.

이에 따라 논란 전 김선호가 출연하던 광고가 하나 둘 공개 전환됐고, 박훈정 감독 역시 '슬픈 열대'의 캐스팅을 변경하지 않고 김선호와 함께 가기로 결정했다. 다만 구체적인 개봉 날짜는 미정인 상태이기에 '터칭 더 보이드'가 그의 논란 후 첫 복귀작이 됐다.

논란 이후 약 9개월 만에 대중 앞에 서게 된 김선호는 본 프레스콜에 앞서 먼저 단상 위로 올라와 심경을 밝혔다. 그는 "간담회를 시작하기 전에 인사를 먼저 드리는 것이 도리인 것 같아 나오게 됐다. 먼저 프레스콜 자리에서 제가 이런 얘기를 드리는 게 너무 송구스럽고 죄송하다. 올해 봄부터 여름까지 많은 분들이 노력하면서 이 연극을 만들었고, 이 자리에서 제가 누가 되는 것 같아 다시 한번 팀들과 제작진 모두에게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 일단 여기 와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좋지 않은 소식으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 그간의 시간을 돌이켜 보면서 제 부족한 점을 많이 반성했다. 제가 드릴 수 있는 말은 점점 더 나아지는 배우이자 더 나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것이다. 다시 한번 와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죄송하다"라고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이후 프레스콜에서 김선호는 '터칭 더 보이드'를 복귀작으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선 "작품이 일단 좋았다. 이 작품은 오래전에 이미 제안을 받았었는데, 영화 연극을 평소에도 딱히 가려서 생각하진 않는다. 좋은 동료들과 함께 작품을 만들 수 있다는 것, 집중할 수 있다는 것 때문에 선택한 것 같다"라고 말하면서 "공백 기간 동안엔 영화를 촬영했고, 특별한 건 없었다. 말 그대로 공백이었다. 건강하려고 노력했고, 잘 추스르며 지냈다"라고 전했다.

티브이데일리 포토

▶ "산악인 연기, 멍도 들고 힘들었죠"

극 중 조난사고로 설산에 고립된 조 역은 신성민·김선호·이휘종이 연기하며, 조의 누나 새라 역에는 이진희·손지윤이 낙점됐다. 조와 함께 시울라 그란데를 등반한 사이먼 역에는 오정택과 정환이 캐스팅돼 몰입도를 더할 예정이다.

특히 조와 사이먼을 연기한 배우들은 더 깊은 몰입감을 위해 클라이밍을 직접 배우기도 했다고. 이와 관련 이휘종은 "산악인을 연기하는 데 있어 고민되는 부분은 없느냐"는 물음에 "애로사항은 공연이 끝나면 일단 몸이 굉장히 아프다. 몸 곳곳에 멍이 많이 들더라. 산악인으로 보이려 노력하고 있는데 아직까지 계속해 연습 중인 것 같다"고 말했고, 오정택은 "마찬가지로 장비를 다루는 데 있어서 나름 연습을 많이 했다. 진짜 산악인이 보시기에 민망하시겠지만 최선을 다했다고 자부할 수 있다. 외적으로 계속 노력해야 하는 부분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김선호의 경우 경사진 무대가 가장 적응하기 힘들었다고 회상했다. "무대가 경사져있다 보니 연습실에 들여놓을 수가 없어서 모두가 다 엎드려 연습한 기억이 있다"는 그는 "그런 과정이 어렵기도 했지만 행복하고 즐거웠다. 대장님꼐서 오셔서 조언을 해주시기도 하셨는데, 연기적으로도 많은 공부가 됐던 순간이었다"고 밝혔으며, 신성민은 "저도 이걸 하게 되면 고생을 많이 하겠는데?라는 생각을 했다. 다만 대본을 읽으면 읽을수록 빠져들어갔고, 내년이면 더 못 할 것 같은 마음에 최종적으로 선택하게 됐다. 지금도 후회하는 부분이 없진 않지만 재밌게 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조와 사이먼을 연기하면서 가장 신경을 기울인 점은 무엇일까. 김선호는 "다큐멘터리를 많이 보며 감정에 대해 연구를 많이 했다. 글에 담긴 감정과 실제 조가 느낀 감정은 차이점이 있더라. 글과 달리 실제 조는 스스로에게 너무 화가 났다고 하더라. 그만큼 산악인들은 순수하게 산을 좋아하고 바라보더라. 그런 순수함을 더 극대화하려 노력했다. 그런 감정들을 고민하고 고려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티브이데일리 포토

▶김동연이 만들어낸 이전에 없던 무대

이런 배우들의 노력은 연출가의 디테일한 연출 덕에 더 빛을 발할 수 있었다. 경사진 무대, 극장을 가득 채우는 사운드와 적절한 조명이 몰입도를 더하는 것.

김동연 연출은 "공연을 준비하며 무대를 수십 번 고친 것 같다"며 "이렇게도 만들어 보고 저렇게도 만들어 봤다. 무대 중간에 단절된, 마치 상처와도 같은 흠이 있는데 그게 마치 크레바스에 빠져 있는 듯한 느낌을 주길 바랐다. 관객들이 위태로운 느낌을 함께 느꼈으면 했다. 사운드도 마찬가지다. 연극에서는 거의 쓰지 않는 서라운드 시스템을 쓰고 있다. 덕분에 마치 영화관에 있는 듯한 느낌을 선사하는데, 그걸 처음부터 중요시 생각했다. 산에 고립되어 있는 공포감을 어떻게 하면 관객들도 느낄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았는데 사운드에 답이 있더라. 작품의 제목이기도 한 보이드, 공허를 잘 표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터칭 더 보이드'는 지난 8일부터 공연이 시작됐으며, 9월 18일까지 아트원씨어터에서 공연된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연극열전]
기사제보 news@tvdaily.co.kr        김종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키워드 : 터칭 더 보이드
싸이월드공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