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영화 '브로커'의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가 배우 송강호와의 첫 만남을 회상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소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브로커'(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제작 영화사 집) 개봉 기념 인터뷰에서 "송강호 배우와 첫 만남은 운명 같았다"라고 말했다.

이날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배우들의 캐스팅 비화를 묻는 질문에 "일단 배두나 배우와는 2009년 '공기인형'에서 함께했었고 영화를 찍은 뒤 가끔 만나 '다음에 또 영화를 함께하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했다. 만날 때마다 그 얘기를 했고 마침내 '브로커'를 통해 만나게 됐다"고 답했다.

"송강호 배우의 경우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인연을 맺게 됐다"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영화제를 찾았을 때 '어떤 한국 배우와 작업하고 싶냐'는 질문을 받았는데 그때가 영화 '밀양'을 본 직후라 송강호 배우와 하고 싶다고 답했다. 그러다 숙소로 돌아가는 길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문이 딱 열리는 순간 송강호 배우가 앞에 서 있더라. 이건 인연이구나 싶었다. 이를 기점으로 몇 차례 송강호 배우와 만나 얘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강동원 배우와는 2015년 그가 '검사외전' 일정을 위해 일본에 왔을 때 처음 만났다"고 밝히면서 "여러 인연과 만남이 거듭되면서 3명이 등장하는 플롯을 쓰게 됐다. 세 분에게 먼저 이 플롯을 보여드렸고, 이 단계에서 베이비 박스를 둘러싼 내용이라는 뼈대를 만들게 됐다. 여기에 강동원 배우가 구체적인 조언과 서포트를 해줬다. 제작사와 연결도 해줬다. 처음 시작했을 땐 꿈과 같은 이야기였지만 점차 구체적으로 돼갔다"고 영화 같은 이야기를 들려줬다.

한편 '브로커'는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이들의 예기치 못한 특별한 여정을 그린 영화로, 오는 8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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