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나의 해방일지' 이기우가 태훈 역을 연기하며 겪은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줬다.

JTBC 토일드라마 '나의 해방일지'(극본 박해영·연출 김석윤)에서 싱글대디 태훈 역을 연기한 이기우는 최근 서울 강남구 소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종영 기념 인터뷰에서 "말이 없는 캐릭터가 연기하기는 더 쉽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이기우는 "태훈이는 구씨(손석구)처럼 초반에 말이 없는 캐릭터다. 그러다 보니 몇 안 되는 대사 안에서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할지 어떻게 뱉어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 태훈스럽게 무기력하고 힘 빠진 톤으로 연기하려 노력했다. 그렇게 대사들을 효과적으로 표현해 내기 위한 공부들을 많이 하다 보니 연기자 입장에선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의 말처럼 이기우와 태훈은 극과 극의 성향을 가지고 있었다. 태훈이 MBTI 테스트에서 I(내향적인)가 나온다면 이기우는 MBTI가 ENFJ일 정도로 사교적인 성격을 갖고 있던 것. 이기우는 "개인적으로 사람 만나는 걸 좋아한다. 혼자 있는 것보단 같이 있는 시간을 좋아한다. 태훈과 성격이 너무나도 다르다 보니 감독님이 최대한 내 성격을 걷어내고 아이처럼 연기하길 바라셨다. 처음엔 조금 힘들었지만 촬영 중반이 지나면서 점점 '태훈화'되어갔다. 현장에서도 말이 없어졌다. 이제 진짜 태훈이가 됐구나 싶었다. 태훈의 성격을 이해하고 나니 마음이 한결 편해졌다"고 전했다.

그런 태훈을 연기하며 찾은 닮은 점은 없었을까. "태훈보다는 아니겠지만 저 역시 이성한테는 스스로의 감정을 표현하는 데 시간이 좀 걸리는 편이다. 신중하기보단 절제하는 편이다"라고 밝힌 이기우는 "하지만 만약 기정(이엘) 같은 분이 내게 그렇게 대시하면 태훈보다는 조금 더 표현할 것 같다. 대본을 보면서도 드라마를 보면서도 기정이 부분을 보며 정말 많이 웃었다. 기정이가 귀엽고 재밌더라. 너무 매력이 많은 인물이기에 나 역시 표현했을 것 같다"라고 들려줬다.

한편 '나의 해방일지'는 지난 29일 최종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네버다이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