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가 개봉 9일 만에 400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 돌품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작품의 대한 호불호는 그 어떤 마블 스튜디오 작품 보다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4일 개봉된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감독 샘 레이미·배급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는 모든 상상을 초월하는 광기의 멀티버스 속, MCU 사상 최초로 끝없이 펼쳐지는 차원의 균열과 뒤엉킨 시공간을 그린 수퍼내추럴 스릴러 블록버스터다.

이번 영화는 MBC(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페이즈4의 색심인 멀티버스를 소재로 시공간과 차원을 넘나드는 무한한 상상력과 세계관의 확정을 그린 작품이다. 특히 MCU 사상 최초로 호러 장르를 가미한 수퍼 내추럴 스릴러 블록버스터라는 점이 개봉 전 관객들의 기대를 한껏 끌어올렸다.

개봉할 때마다 '마블민국'이라는 우스개 소리가 나올 정도로 마블 영화에 대한 관객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던 전작과 마찬기지로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에 대한 한국 관객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이를 입증하듯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는 코로나 19 팬데믹 이후 최고 사전 예매량을 돌파하기도 했다.

엄청난 기대 속에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는 개봉 첫날 71만5750명을 돌파하며 독보적인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했다. 개봉 2일째인 어린이날에는 휴일 특수를 맞이해 하루에만 106만3144명을 동원하며 개봉 이틀만에 관객 170만 명을 동원하며 흥행 질주를 시작했다. 이후 3일차 200만 돌파, 4일차 300만 돌파에 이어 개봉 9일째인 11일에는 2020-2022 최단기간 400만 돌파라는 경이로운 기록의 주인공이 되었다.

400만 돌파와 동시에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측은 극 중 스칼렛 위치를 연기한 엘리자베스 올슨의 감사 인사 영상을 공개했다. 그는 "한국에서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가 400만 관객을 돌파했다고 들었다. 정말 놀랍다"면서 "마블을 향한 한국 팬분들의 사랑은 언제나 저를 놀라게 한다"며 작품을 향한 한국 팬들의 열정에 감사인사를 전했다. 뿐만 아니라 작품 속에 "예상치 못한 스토리들과 멀티버스의 압도적인 비주얼 효과들이 가득하다"며 영화가 선사하는 특별한 관람 포인트들을 강조, 꾸준히 극장에서 영화를 즐겨줄 것을 당부했다.

영화의 흥행과는 별개로 실관람객들의 평가는 극과 극으로 나뉘고 있다. 특히 마블이 최초로 시도한 수퍼내추럴 스릴러 블록버스터라는 다소 생소한 장르에 대한 관객들의 호불호가 나뉘고 있는 것이다. 신선하면서도 마블 식으로 완성된 장르에 대한 호감의 반응도 있는 반면, 마블의 색채를 잃었다는 등의 상반된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또한 멀티버스라는 복잡한 세계관 이론과 기존 마블 작품을 봐야지만 이해 가능한 스토리 라인에 대한 지적들도 잇따르고 있다. 멀티버스 세계관 속에서 기존 캐릭터를 다른 배우가 연기하거나, 같은 캐릭터지만 성향을 다르게 표현하는 등 다소 복잡한 스토리 라인이 혼란을 더했다는 평이다. 또한 '완다비전' '왓 이프...?'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등 관련 마블 작품을 시청하지 않으면 이해하기 다소 어려운 이야기에 관객들의 아쉬움이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는 지난해 개봉된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에 이어 오랜만에 기록적인 흥행세로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넣어주고 있지만, 신작 개봉 러시 및 작품에 대한 극명한 호불호등 작품 내외부를 둘러싼 여러 요소들로 인해 장기 흥행에 대한 의구심을 낳고 있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영화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