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하악하악' 등 흥겨운 에세이와 소설로 많은 사랑을 받은 이외수 작가가 영면에 들었다. 문학계 밖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펼친 그를 향한 연예인들의 추모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이외수는 25일 저녁 7시 40분께 한림대 춘천성심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향년 76세. 고인은 올해 초부터 코로나19 후유증으로 폐렴을 앓아 중환자실에 입원, 투병 끝에 결국 사망했다.

갑작스러운 소식에 문학계는 물론 연예계도 슬픔에 잠겼다. 배우 김규리는 2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국화 사진과 함께 "이외수 선생님의 영면을 빈다. 작가님의 지혜가 담긴 책들 소중하게 읽고 간직하겠다. 평안하시기를 기도드린다"라고 적었다.

가수 겸 방송인 배철수도 "좋은 곳에서 편하게 계시길. 그동안 고마웠다"라며 이외수와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하며 그를 추모했다. 특히 사진 중에는 이외수가 배철수에게 선물한 '거울 보고 방송하는 것 같을지도' 글귀가 담겨 있어 두 사람의 우정을 가늠케 했다.


전 국회의원이자 현재는 유튜브 채널과 예능 등에서 방송인으로 활약 중인 표창원은 트위터에 "끓어오르던 반항심과 분노에 힘들었던 고등학생 때, '들개'에 푹 빠졌었다. 이후 작가님 책은 꼭 찾아 읽다. 경찰대학 축제준비위원장 때 작가님 강연 초대 기획안 올렸다가 높은 분들께 혼났던 기억이 새롭다. 선계로 잘 돌아가셨으리라 믿는다. 감사했다. 안녕히 돌아가시길 바란다"이라고 애도했다.

이외수의 장남이자 영화감독 이한얼은 "사랑하는 아버지께서 소천하셨다. 가족들이 모두 임종을 지키는 가운데 외롭지 않게 떠나셨다. 마치 밀린 잠을 청하듯 평온하게 눈을 감으셨다"며 아버지를 그리워했으며, KBS 아나운서 출신 고민정 의원은 "2017년 어느 날, TV로만 뵙던 분을 직접 만나 팬심으로 이야기를 나눴던 기억이 생생하다. 밝은 에너지가 넘쳤고, 즐거운 이야기도 한껏 나눴다. 젊게 늙는다는 게 이런 거구 나를 느끼게 해주신 분이기도 하다. 눈이 부시도록 화창한 날 환하게 웃으시는 이 모습처럼 하늘에서도 늘 행복하시길 간절히 바라겠다"라고 추억했다.

평소 고(故) 이외수와 절친한 사이로 유명했던 조덕배는 휠체어를 타고 장례식장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밖에 진중권 전 동용대 교수는 "명복을 빈다. 함께했던 시간, 소중한 추억으로 간직하겠다"라고 밝혔고, 시인 류근은 "애통하고 비통하다. 문학으로도, 인간으로도 참 많은 것을 주고 간 분이다. 선생님의 명복을 빌며 유족들과 슬픔을 함께한다"고 슬퍼했다.

한편 고인의 빈소는 강원도 춘천 호반병원 장례식장 2호실에 마련됐으며, 지금도 예술인들의 추모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DB, 표창원, 고민정, 배철수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