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가수 헨리가 JTBC 새 예능 합류, 활발한 SNS 활동 등을 통해 국내 복귀 초읽기에 들어갔지만 부정적인 여론은 여전하다. 전면으로 부딪혀 '친중' 이미지를 깨뜨린다는 그의 계획이 통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헨리는 최근 SNS로 국내 팬들과 적극적인 소통에 나서고 있다. 그는 지난 2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열심히 한 만큼 쉬어야 된다. 우리는 도대체 언제 만날 수 있을까 모르겠다"라며 한국 팬들에 대한 그리움을 나타냈다.

또한 헨리는 '친중 논란' 이후 첫 복귀작으로 JTBC 새 예능프로그램 '댄서판 비긴어게인' 출연을 확정 짓고 촬영에 한창이다. '비긴 어게인'은 국내 최정상의 뮤지션들이 해외의 낯선 도시에서 버스킹에 도전하는 프로그램이다. '댄서판 비긴어게인' 역시 버스킹 포맷을 차용, 국내 댄서들이 해외 길거리에서 공연을 펼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헨리는 지난해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에서 주목을 받은 아이키, 리정 등과 함께 색다른 케미스트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그는 SNS를 통해 촬영차 LA에 머무르는 자신의 사진을 여러장 게재하며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을 드높였다.

하지만 누리꾼들의 반응은 여전히 시큰둥하다. 중국 활동에 집중하며 친중 성향을 보였던 그의 갑작스런 국내 복귀 소식은 오히려 대중 반감만 불러일으키고 있다. 아직까지는 헨리의 정면돌파가 통하지 않는 셈이다.

헨리는 홍콩인 아버지와 대만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아시아계 캐나다인이다. 밝고 긍정적인 이미지로 국내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으나, 그는 남중국해 영토 분쟁 당시 '하나의 중국'을 옹호하고, '중국을 사랑한다'라는 문구가 적힌 오성홍기 마스크를 착용해 비난 여론에 직면했다.

이와 함께 중국 예능프로그램 '저취시가무4'에 출연, 한복과 유사한 의상을 입고 등장해 '아리랑', '홍보가'에 맞춰 춤을 춘 출연진에게 '조선족 전통춤'이라고 소개하는 등 동북공정을 벌이는 것에 일조하는 행보로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이후 헨리가 서울 마포경찰서의 학교폭력 예방 홍보대사에 위촉되면서 여론이 크게 들끓었다. 국내 누리꾼들은 국내 반중 정서가 더욱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헨리가 홍보대사를 맡는 것이 부적절하다며 마포경찰서에 민원을 넣는 등 적극적으로 항의하기도 했다.

비난이 거세지자 헨리는 사과문을 통해 "제가 잘못한 게 있다면 죄송하다. 저의 피 때문인 것 같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좋은 모습으로만 나타날 거라 약속했지만 못 지켜서 미안하다"라고 관련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평소 유창하던 한국어 실력을 지닌 그의 엉망인 맞춤법, 교묘하게 문제의 원인을 돌리는 모습은 신뢰를 잃게 만들었다. 이에 헨리 소속사 몬스터엔터테인먼트 측은 "답답한 마음에 오해를 먼저 풀고 싶은 생각이 너무 앞섰다"라며 사과했다.

소속사까지 나섰지만 헨리를 향한 시선은 변함없이 따갑다. 이런 가운데 한국 활동을 택한 책임은 고스란히 헨리가 감당해야 될 몫이 됐다. 부정적인 여론을 '모르쇠'하고 일방적 소통에 나서기보다 '친중' 낙인을 지우는 데 노력해야 할 때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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