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배우로 변신한 박수영(레드벨벳 조이)이 '한 사람만'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박수영은 지난 8일 종영한 JTBC 월화드라마 '한 사람만'(극본 문정민·연출 오현종)에서 성미도 역으로 열연, 인기 인플루언서가 시한부 판정을 받고 겪게 되는 희로애락을 섬세하게 표현해 안방극장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최종회에서는 구지표(한규원)의 범죄 사실을 알게 된 성미도가 그토록 바라던 결혼을 포기, 사건의 증언자로 적극 나서며 채송화 살인 사건을 직접 마무리 짓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후 성미도는 과거의 상처를 치유하고 자신이 정한 엔딩으로 죽음을 맞이했다.

박수영은 "미도는 내게 선물처럼 다가왔던 역할이었다. 오래간만의 작품이라 부담감이 컸는데 에너지 가득한 미도를 연기하면서 자연스레 현장과 역할에 녹아들게 되었다. 너무 밝고 예뻐서 더 마음이 아픈 미도를 놓아주는 게 쉽지 않겠지만, 그래도 후회 없이 나의 모든 걸 채워 넣었던 6개월이라 평생 기억에 남을 순간들이 될 것 같다"는 소감을 전했다.

박수영은 기억에 남는 장면과 대사를 떠올려보는 시간도 가졌다. 그는 "미도가 죽기 직전 인숙(안은진)에게 '나 지금 어때?'라고 물으니 '예쁘네'라고 답해주는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죽는 순간마저 가족들 없이 외로웠을 미도가 늘 듣고 싶었던 말을 처음으로 맘을 연 친구 인숙이 해주는 것이 다행이면서도 슬펐다. 그 장면을 찍을 때 감정이 많이 올라와서 슬픔을 참느라 가슴까지 뻐근하게 아플 정도였다"라고 답했다.

이어 박수영은 자신이 연기한 성미도에 대해 "나와는 달리 늘 시원하게 감정 표현을 하는 미도를 연기하면서 마치 미도가 '수영아, 눈치 보지 마. 하고 싶은 대로 해!'라고 응원을 해주는 느낌이었다. 그런 내가 미도에게 한마디 할 수 있다면, '나에게 큰 위로가 되어줘서 무척 고마웠다'고 얘기해 주고 싶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박수영은 "좋은 감독님과 작가님, 배우분들, 스태프분들과 함께 호흡을 맞춰서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낄 수 있었다. 힘들 때도 있었지만 서로 안아주고 토닥여주고 채워주며 많은 위로와 행복을 느낀 현장이라 잊지 못할 것 같다. 그리고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라고 덧붙였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