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우리가 잊고 있던 연말 감성을 깨워줄 '해피 뉴 이어'가 관객과 만날 준비를 마쳤다.

27일 오후 서울시 용산구에 위치한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해피 뉴 이어'(감독 곽재용·제작 하이브미디어코프) 언론시사회 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는 곽재용 감독을 비롯해 출연 배우 한지민 이동욱 강하늘 임윤아 원진아 이혜영 정진영 김영광 이광수 고성희 조준영 원지안 등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해피 뉴 이어' 저마다의 사연을 안고 호텔 엠로스를 찾은 사람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자신만의 인연을 만들어가는 이야기를 그린 옴니버스 영화다. 한국 멜로 영화의 바이블 영화 '엽기적인 그녀' '클래식' 등을 연출한 곽재용 감독의 신작으로 배우 한지민 이동욱 강하늘 임윤아 원진아 이혜영 정진영 김영광 이광수 고성희 조준영 원지안 등의 배우 라인업으로 관객들의 기대를 모았다.

이번 영화는 따뜻하고 유쾌한 감성으로 다양한 사랑의 형태들을 옴니버스 구성으로 담아내 눈길을 끈다. 15년 지기 남사친을 두고 사랑과 우정을 넘나드는 '삼각 로맨스', 극과 극 입장에 놓인 두 남녀의 예기치 못한 '사내 로맨스', 완벽한 타인으로부터 위로를 받게 되는 남자의 '비대면 로맨스', 40년 만에 우연히 재회한 옛사랑과의 '황혼 로맨스', 의리와 현실 사이에서 고민하는 이들의 '브로맨스', 10대 소년에게 찾아온 생애 '첫 로맨스', 자신의 인연이 나타나기만을 기다리는 한 남자의 '나홀로 로맨스'까지. 각자의 사연을 안고 소중한 인연을 찾아가는 14인의 러브 스토리는 남녀노소 모두의 깊은 공감을 이끌어내며 따뜻한 위로와 설렘을 전한다.

또한 크리스마스부터 새해 카운트다운까지 한해를 마무리하고 또 새로운 한해를 맞이하는 설렘과 기대감으로 가득찬 연말의 분위기를 고스란히 담아냈다는 점도 인상적이다. 호텔 엠로스를 배경으로 새해를 맞이하는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을 그려내 연말 시즌 가족과 연인, 친구들과 함께 보기 좋은 연말 시즌 무비로는 제격이다.

이날 곽재용 감독은 연출 의도에 대해 “기획 때부터 팬데믹 상황을 생각하지는 않았지만, 진행하면서 팬데믹이 왔고 새해나 연말 기분이 예전처럼 안나는 상황이 왔다. 영화 속에서나마 우리가 옛날부터 느꼈던 크리스마스와 연말 분위기를 느꼈으면 해서 여러 커플들의 이야기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곽재용 감독은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 “호텔을 중심으로 제가 가지고 있는 감성이 충분히 녹아들게 하려고 노력 많이 했다. 동화 같은, 아름다운 이야기들로만 채우려고 했다”고 했다.


무엇보다 '해피 뉴 이어'는 한지민 이동욱 강하늘 임윤아 원진아 이혜영 정진영 김영광 이광수 고성희 조준영 원지안 등 역대급 캐스팅으로 기대를 모은다. 먼저 15년째 남사친에게 고백을 망설이고 있는 호텔 매니저 소진 역을 맡은 한지민이 캐릭터와 캐릭터를 이어주며 극의 중심을 이끌어가고 김영광과 고성희가 각각 소진이 짝사랑하는 15년 지기 남사친 승효와 그의 약혼녀 영주로 분해 예비부부의 공감대를 자극한다. 젊고 능력 있는 호텔 대표 용진 역의 이동욱이 '멜로 킹'의 저력을 과시하고 뮤지컬 배우를 꿈꾸는 하우스키퍼 이영 역의 원진아는 춤과 노래, 작사까지 직접 소화하며 다재다능함을 뽐낸다. 호텔 엠로스를 찾은 문제적 투숙객 재용으로 분한 강하늘은 웃픈 캐릭터를 찰떡같이 표현한 생활 연기를 선보이고 밝은 에너지를 발산하는 임윤아는 재용의 담당 호텔리어 수연으로 변신해 따뜻한 위로를 전한다. 여기에 베테랑 배우 이혜영과 정진영이 극의 몰입감을 높여주는 연기로 잔잔한 여운을 선사하고 겉바속촉 반전 매력을 발산한 서강준과 감성폭발 매니저로 웃음을 자아내는 이광수가 끈끈한 우정을 과시, 충무로 기대주 조준영과 원지안이 풋풋한 매력을 발산하며 극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 예정이다.

곽재용 감독은 초호화 캐스팅에 대해 “저는 배우들이 연기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감정을 유지하는데 중점을 뒀다”면서 “좋은 배우들이랑 일을 하다 보니까 프로랑 일하는게 이런 것이라는 걸 알았다”고 말했다.

이날 한지민은 “캐릭터 자체가 일할 때는 철두철미하고 프로 의식이 강한 모습이 있는데 친구들 사이에서는 허술한 모습들이 저와 비슷한 지점들이 있었다. 저는 남사친이 많지는 않지만 오래된 짝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었고,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생각해 봤다. 짝사랑해 본 캐릭터가 없어서 흥미롭게 작업을 할 수 있었다”고 캐릭터에 대해 이야기했다.

또한 이동욱과 원진아는 드라마 ‘라이프’에서는 친구 사이로, ‘해피 뉴 이어’에서는 로맨스 연기 호흡을 맞추게 됐다. 이에 이동욱은 “처음에는 친구였고 이번에는 연인이었으니까 세 번째에는 부부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동욱은 극 중 다양한 커플들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커플로 강하늘 임윤아를 꼽으며 “윤아 씨의 임팩트 있는 등장과 하늘 씨의 전반적인 연기가 멋있게 느껴져서 인상에 남는다”고 말했다.

특히 이광수와 서강준은 이번 작품에서 각각 매니저와 스타로 연기 호흡을 맞추며 극 중 유일한 ‘브로맨스 케미’로 눈길을 끈다. 이에 대해 이광수는 “강준이와 전에 드라마로 호흡을 맞춰본 적이 있어서 반가웠다”고 서강준과의 연기호흡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어 이광수는 “날씨가 많이 추운데 군 생활 건강히 하길”이라고 군 복무 중인 서강준에 대해 이야기했다. 또한 이광수와 서강준은 이번 작품에서 유일하게 남남 커플로 등장한다. 이에 대해 이광수는 “촬영할 때 강준이랑만 촬영해서 부러운 마음이 들지 않았는데 영화를 보니까 그런 마음이 들기도 하고”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14명의 캐릭터들을 옴니버스 형식으로 담아내는 과정에서 분량에 대한 고민이 많았을 터. 이에 대해 곽재용 감독은 “편집하면서 분량이 늘어난 커플도 있고, 아닌 커플도 있다”면서 “편집된 분량은 나중에 티빙에서 확장판으로 볼 수 있게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곽재용 감독은 “코로나도 없고 팬데믹도 없다. 깨끗한 환경 속에 있는 크리스마스와 연말 분위기를 극장에서 만나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해피 뉴 이어'는 29일 티빙과 극장을 통해 동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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