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정신건강의학과 의사 오은영 박사가 가스라이팅에 대해 경고했다.

3일 첫 방송한 TV조선 예능프로그램 '미친.사랑.X'에서는 네 MC 신동엽, 오은영, 손수호, 이엘이 실제 치정 사건들을 살펴보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미친.사랑.X'는 '사랑해서 그랬다'라는 말도 안 되는 이유로 벌어지는 로맨스 범죄 및 살인 사건을 드라마로 재구성, 범인의 심리를 심도 있게 알아보는 치정 스릴러 예능 프로그램이다. 미스터리부터 추리와 심리, 치정과 스릴러에 드라마를 접목한, 대한민국 예능 최초로 선보이는 범죄 심리 추리쇼를 표방했다.

이날 출연진들은 검은 집 이야기, 거미줄 이야기 등 두 가지의 실제 사건을 재구성한 VCR을 보며 충격에 빠졌다.

첫 번째 이야기에서는 형부인 윤성태 교수가 아내와 처제에게 간섭을 하며 폭력을 행사하고, 급기야 성폭행까지 저지르는 모습이 그려졌다. 처제는 신고를 왜 하지 않았냐는 질문에 대해 "형부는 내게 신이나 마찬가지였다"라고 말했고, 오은영은 범인이 소시오패스이며 이 사건이 '가스라이팅'이라고 짚었다.

오은영은 "요즘 가스라이팅이라는 용어가 일상적으로 사용되고 있는데, 잘못 알고 계신 분들이 많다. 가스라이팅은 친근한 관계에서 발생한다. 가족, 부부, 친구, 직장 선후배긴 하지만 그 중에서도 꽤 가까운 사람들, 아주 친한 관계에서 많이 나타나고 애착을 가지고 등장한다. 그래서 가스라이팅이 헷갈리는 것"이라고 싶었다.

두 번째 이야기인 거미줄은 일본에서 벌어진 두 엄마의 치정 싸움에 대한 이야기였다. 이웃집 엄마에게 가스라이팅을 당한 지민 엄마가 남편에게 이혼 통보를 받았고, 그 남편은 이웃집 엄마와 재혼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두 엄마는 친하게 지냈고 이혼 이후에도 생활비를 받으며 살아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 과정에서 예절교육의 일환으로 식사를 제한 당하던 아이는 사망했다.

오은영은 "이게 교과서적인 가스라이팅이다. 친절과 배려를 가장해서 관계가 시작된다"라고 짚었다. 특히 가스라이팅을 당하는 인물들은 사과를 많이 한다고 지적했고, 주변 사람들에게 오히려 가해자의 잘못을 덮어주는 발언을 자주 한다며 이야기 속 지민 엄마의 심리 상태를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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