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아역배우 최명빈이 '신사와 아가씨'에서 지현우의 첫째 딸 이재니 역으로 분해, 까칠함과 여린 마음을 모두 지닌 사춘기 소녀를 완벽 표현해냈다.

KBS2 주말드라마 '신사와 아가씨'(극본 김사경·연출 신창석) 3, 4회에서는 아빠 영국(지현우), 입주가정교사 박단단(이세희)과의 날 서있던 관계가 조금은 풀어진 재니가 보였다. 앞서 동급생들에게 둘러싸여 괴롭힘을 당하는 모습으로 등장해 놀라게 한 재니. 집에 늦게 귀가한 그를 영국이 다그치자 재니는 "나한테 관심도 없으면서 대체 왜 이러는데? 나 아빠랑 말하기 싫다고! 피곤하다고!"라고 쏘아붙이며 사춘기 소녀의 면모를 드러냈다. 이후 재니의 찢어진 교복 치마와 멍을 발견하고 이상한 낌새를 눈치챈 단단이 계속해서 캐묻자 재니는 마지못해 괴롭힘 당한 사실을 털어놓았다. 동급생들을 찾아가 혼내준 단단의 든든함에 재니는 한결 경계가 풀어진 모습이었다.

뒤이어 다가온 엄마의 기일에 재니는 엄마의 앨범과 물건들을 영국이 치우라고 했다는 걸 알고 감정이 폭발, 엄마를 그리워하며 펑펑 울다 사라져 모두의 걱정을 샀다. 이내 자신을 찾으러 나온 영국과 맞닥뜨린 재니는 "아빠, 나 그동안 친구들한테 괴롭힘 당했어. 내가 교복 치마가 흙투성이가 되고, 치마가 찢어져도 그동안 이 집에서 눈치 챈 사람 아무도 없었어"라고 숨겨왔던 이야기를 꺼냈다. 이에 영국은 재니에게 진심 어린 용서를 구해, 두 부녀를 바라보는 이들의 마음을 찡하게 했다.

이처럼 최명빈은 '신사와 아가씨'에서 까칠함으로 무장, 자신의 마음을 꽁꽁 숨기려 하지만 어쩔 수 없이 드러나는 어린아이 같은 순수한 면모를 가진 캐릭터를 자신만의 연기 내공으로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불렀다.

최명빈은 2019년에 개봉한 영화 '어린 의뢰인'에서 섬세하고도 폭발적인 감정 연기를 소화하며 대중들에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바 있다. 이어 '드라마월드'에서는 인물들의 사랑을 이어주는 깜찍한 큐피드 역으로, '보이스4'에서는 이하나의 아역으로 출연하며 다양한 매력을 선보여 왔다. 뿐만 아니라 11일 첫 방송하는 KBS2 새 월화드라마 '연모'에서도 박은빈이 연기할 왕세자 이휘의 영민한 어린 시절을 그려낼 예정. 이처럼 탄탄한 연기 정도를 걷고 있는 최명빈이 앞으로 보여줄 활약에 많은 기대가 모이고 있다.

'신사와 아가씨'는 매주 토, 일요일 저녁 7시 55분 방송한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KBS2 '신사와 아가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