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마블 영화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과 '이터널스'가 '블랙 위도우'의 뒤를 이어 극장가에 출격한다. "마블 영화는 곧 흥행"이라는 공식이 코로나 19 여파로 부침을 겪고 있는 극장가에 활력을 가져다줄지 기대를 모은다.

먼저 9월 1일 개봉 예정인 영화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감독 데스틴 다니엘 크리튼·배급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은 마블의 강력한 전설 '텐 링즈'의 힘으로 어둠의 세계를 지배해 온 아버지 웬우(양조위)와 암살자의 길을 거부하고 자신의 진정한 힘을 깨달은 초인적 히어로 샹치(시무 리우)의 피할 수 없는 운명적 대결을 그린 슈퍼 히어로 액션 블록버스터다.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은 마블시네마틱유니버스(MCU)의 더욱 확장된 세계관을 이끌어 갈 새로운 슈퍼 히어로 샹치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샹치의 탄생과 그간 마블 영화에서 비밀 조직으로 언급돼 왔던 전설적인 조직 '텐 링즈'의 실체를 다루는 첫 번째 이야기다.

마블 페이즈 4의 새로운 페이지를 여는 작품인 만큼 캐스팅 단계부터 화제가 됐다. 특히 타이틀 롤인 샹치를 연기한 시무 리우는 오래 전부터 마블 영화 팬을 자처, 샹치를 주인공으로 한 영화가 제작된다는 소식에 자신의 SNS를 통해 마블 제작진에게 먼저 러브콜을 보내 캐스팅까지 성사시켰다.

또한 '해피투게더' '아비정전' '화양연화' 등 홍콩 영화의 전성기를 이끌고, 칸국제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배우 양조위의 첫 할리우드 진출작이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양조위는 이번 영화에서 샹치의 아버지이자 '텐 링즈'로 어둠의 세계를 지배하는 웬우 역을 맡았다. 앞서 공개된 예고편에서 짧은 등장만으로 압도적인 전재감으로 전 세계 팬을 열광시켰다.

이외에도 양자경을 비롯해 아콰피나 등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총출동해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기존 마블 영화에서는 볼 수 없었던 인간의 한계를 넘어서는 익스트림 액션과 현대와 고대 신화의 세계를 넘나드는 스펙터클한 비주얼로 슈퍼 히어로 액션 어드벤처를 예고하며 전 세계 마블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11월에는 영화 이터널스'(감독 클로이 자오·배급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가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의 바통을 이어 받는다. 마블 스튜디오의 '이터널스'는 수 천년에 걸쳐 그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살아온 불멸의 히어로들이 '어벤져스: 엔드게임' 이후 인류의 가장 오래된 적 데비안츠에 맞서기 위해 다시 힘을 합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이터널스'는 출연 배우 라인업부터 역대급을 자랑한다. 매 작품마다 인생 캐릭터를 갱신하는 할리우드의 대표적인 배우 안젤리나 졸리를 필두로 HBO의 인기 드라마 '왕좌의 게임' 시리즈의 리차드 매든, 쿠마일 난지아니, 셀마 헤이엑, 젬마 찬 등 다채롭고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총출동했다.

특히 배우 마동석이 '이터널스'에 합류해 국내 관객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부산행', '범죄도시', '신과 함께' 시리즈 등에서 압도적인 존재감과 남다른 캐릭터로 큰 사랑을 받은 마동석은 이번 작품에서 이터널스 전사 중 한명인 길가메시를 연기했다. 한국계 최초로 마블 블록버스터 주인공 타이틀을 가진 마동석의 활약도 기대 포인트다.

또한 연출을 맡은 클로이 자오 감독에 대한 기대도 높다. 클로이 자오 감독은 영화 '노매드랜드'로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및 감독상 수상, 제78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작품상 및 감독상 수상, 제77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 등 역대급 기록과 232개 부문 이상의 수상 행렬을 이어가며 전 세계를 놀라게 한 장본인. 클로이 자오 감독의 연출로 탄생한 '이터널스'는 개성 넘치는 히어로들의 화려한 액션과 스펙터클한 볼거리는 물론, 더욱 깊어진 스토리의 새로운 마블의 세계를 선사할 예정이다.

'이터널스'는 지난 20일 공개된 메인 예고편이 공개 24시간 만에 7700만 글로버 뷰를 기록,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 팬들의 기대와 화제성을 입증했다.

지난 7월 '블랙 위도우'가 코로나19를 뚫고 글로벌 흥행을 기록하며 극장가의 훈풍을 가져다준 바 있다.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과 '이터널스'가 이 훈풍을 이어나갈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영화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이터널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