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예계 강타한 ‘학폭’, 여전히 ing [상반기결산] |
| 2021. 06.18(금) 08: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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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폭 |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상반기 연예계를 강타한 키워드 중 하나는 ‘학폭’(학교폭력)이었다. 쌍둥이 배구선수 이다영, 이재영 자매로부터 촉발된 ‘학폭 의혹’이 연예계를 강타하며 적지 않은 타격을 입혔다. 일부 연예인은 과거의 잘못을 인정하고 활동을 중단, 자숙의 시간을 갖고 있다. 자연스레 출연 중이던 방송 프로그램이나 소속 그룹 활동 등에 타격을 줬다. 일부는 의혹을 반박하며 폭로자들과 전면 대치 중이다. 법정 공방까지 벌이며 명예를 지키려 하고 있다. 악의적 폭로에 의한 피해자들도 대거 나타났다. 이른바 ‘카더라’식 폭로로 이미지 타격을 입게 되는 경우가 있었다. 실체 없는 폭로임이 드러나며 가슴을 쓸어내린 이들은 묵묵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 ‘학폭’ 인정, 연예 활동 중단 가수 진달래와 배우 심은우, 지수, 그룹 스트레이키즈 현진은 학창시절의 잘못을 인정하고 고개를 숙였다. 물론 인정 이후의 상황은 제각각이다. 연예 활동을 사실상 중단하게 된 케이스부터, 인정할 것은 인정했음에도 사실이 아닌 내용을 바로잡기 위해 법적 대응을 예고한 케이스도 이싿. TV조선 ‘미스트롯’ 시즌2에 출연, 관심을 받았던 진달래는 학창시절의 행동이 담긴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되자 결국 잘못을 인정했다. 진달래는 “학창 시절 잘못된 행동으로 상처받은 피해자분들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고, ‘미스트롯2’에서도 하차했다. 심은우는 최초, 학폭 논란을 부인하다가 3주가량이 지난 후 잘못을 인정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과거에 나의 성숙하지 못한 태도로 상처를 받은 친구에게 사과의 마음을 전하고자 이 글을 쓴다”라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KBS2 ‘달이 뜨는 강’에 주연으로 출연 중이던 배우 지수는 학폭 가해뿐 아니라 성희롱, 폭행, 금품갈취 등 온갖 부정적 구설에 휩싸였다. 역시 SNS에 자필 사과문을 게재하고, 드라마에서 하차하는 등 책임을 지겠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변호사를 통해 “과거 잘못은 인정하나 성범죄는 사실무근”이라며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그룹 스트레이키즈의 현진 역시 과거의 잘못을 인정했다. 그는 “지금보다 더 부족했던 시절, 내가 했던 행동들을 돌아보니 부끄럽고,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연예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 여전히 진실공방 중 폭로와 반박이 이어지며 여전히 진실공방을 펼치고 있는 이들도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발 폭로에 억울함을 토로하며 결백을 주장했음에도 추가 폭로가 이어지며 매듭을 짓지 못한 케이스들도 많았다. 배우 조병규는 OCN 드라마 ‘경이소운 소문’으로 주가를 올리던 중 학폭 가해자로 지목됐다. 소속사를 통해, 개인 SNS를 통해 지속적으로 의혹을 부인했지만 폭로가 계속되며 출연 예정이었던 KBS2 예능 ‘컴백홈’, 출연 검토 중이던 드라마 ‘어사조이뎐’에서 하차하거나 출연이 불발됐다. 지난 3월 이후에는 별다른 입장 없이 활동도 멈춘 상태다. 배우 박혜수 역시 학폭 가해 의혹에 휩싸였다. 피해를 당했다는 피해자 모임까지 결성돼 사과를 요구했다. 하지만 박혜수 측은 학폭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이가 오히려 가해자이며, 박혜수가 되려 학폭 피해자라고 호소했다. 반박과 재반박이 계속되며 해당 의혹은 법의 판단을 받게 될 전망이다. 박혜수 측은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물론 타격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주연을 맡아 방송을 앞두고 있던 KBS2 드라마 ‘디어엠’의 방송 일정이 밀렸다. 하지만 박혜수는 최근 독립영화 ‘너와 나’ 촬영을 진행 중임을 밝혔다. 배우 김동희는 3년 전부터 이어진 학폭 꼬리표를 떼지 못했다. 폭로에 이번에도 역시 ‘허위’라고 주장한 김동희 측은 변호사를 선임해 “민, 형사상 법적 조치를 착수할 것”이라며 진실을 밝히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그룹 (여자)아이들 멤버 수진도 학폭 가해자로 지목돼 곤욕을 치렀다. 같은 중학교 출신인 배우 서신애까지 언급되며 논란이 일파만파 커졌다. 자필로 반박글을 올리기도 했지만 폭로가 이어지며 피해 주장 누리꾼과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 법무팀이 만나는 상황까지 이뤄졌다. 이후 수진은 인정도, 반박도 하지 않은 채 활동을 중단한 상태다. 그룹 몬스타엑스 멤버 기현은 학폭 의혹을 인정하면서도 직접 폭력을 가하거나 누군가를 괴롭힌 적은 없다고 부인했다. 폭로자와 만나 오해를 풀었다고 덧붙이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당시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측은 학폭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기현의 학창시절 생활기록부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그룹 에이핑크의 리더 박초롱도 법정 공방을 앞두고 있다. 피해를 주장한 누리꾼은 박초롱 측에 사과를 요구했지만 오히려 ‘허위사실명예훼손죄’ ‘강요미수죄’ 등으로 조사를 받게 됐다며 무고죄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박초롱 측도 ‘명백한 흠집내기’에 강경대응, 법적 책임을 끝까지 묻겠다고 밝혔다.
◆ ‘카더라’ 폭로 피해, ‘학폭’은 사실무근 그룹 이달의 소녀 멤버 츄는 학폭 가해자로 지목을 당했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최초 폭로 누리꾼이 “모두 과장된 내용”이라며 학창시절 츄와 사이가 좋지 않아 벌인 행동이라는 글을 올리며 의혹을 벗었다. 가수 현아는 의혹이 제기됨과 동시에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진솔하게 밝혔다. 소속사보다 먼저 나서 “나는 뺨을 때린 적도 누군가를 때린 적도 없다”며 억울함을 드러냈다. 소속사 피네이션 역시 8살 때부터 방송 활동을 시작한 현아의 상황을 전하며 사실무근이라고 강조했다. 글쓴이가 글을 삭제하며 의혹도 사라졌다. 홍현희 역시 학폭 의혹에 휩싸였지만, 폭로자를 직접 만나 사과를 받은 것으로 상황을 일단락지었다. 명예훼손으로 고소장까지 접수했지만 사과를 받은 후 취하했다.
조한선과 현주엽도 폭로글의 희생양이 됐다. 하지만 지인들이 나서 결백을 주장해주고, 본인 역시 사실이 아님을 강조하며 일단락됐다. 그룹 세븐틴의 민규는 학폭 의혹이 제기된 이후 당사자와 만나 오해를 풀었다. 폭로자와 민규의 주장, 기억이 어긋난 부분이 있었음을 분명히 하며 학폭이 아닌 해프닝으로 상황을 마무리지었다. 이들 외에도 상반기, 배우 서예지와 최예빈, 동하와 그룹 더보이즈 선우, 티오원(TO1) 차웅기, 가수 요아리, 그룹 에버글로우 아샤 등이 학폭 의혹에 휩싸여 곤욕을 치렀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티브이데일리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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