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영상 안성후 임은지 기자] 그룹 드리핀(DRIPPIN)의 ‘의지왕’은 알렉스였다.

드리핀(차준호 황윤성 김동윤 이협 주창욱 알렉스 김민서)은 최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소속사 울림엔터테인먼트 연습실에서 티브이데일리와 ‘TD습격’ 인터뷰를 진행했다.

5개월여 만에 새 앨범을 준비해 나온 드리핀 멤버들은 과정을 온몸으로 표현해달라는 말에 다 함께 주먹을 쥐고 흔드는 액션을 보여줬다.

이를 두고 주창욱은 “‘영 블러드’ 후렴구에 들어가면서 포인트를 주는 동작인데 5개월 동안 주먹을 흔들어냈다. 만보기로 하면 천 단위는 금방 나올 것”이라며 웃었다.

드리핀은 지난 16일 두 번째 미니앨범 ‘어 베러 투모로우’(A BETTER TOMORROW)를 발매하고 타이틀곡 ‘영 블러드’(Young Blood)로 활동 중이다.

차준호는 “제목 그대로 더 나은 내일을 향해 가는 우리의 발걸음을 보실 수 있는 앨범이다. ‘영 블러드’라는 타이틀곡을 중심으로 젊은 패기, 당당함, 청량함을 보여줄 수 있는 의지, 패기가 집합된 앨범”이라고 설명했다.

‘영 블러드’는 산뜻한 느낌의 신스 베이스, 몽환적 플럭과 패드 신스가 조화를 이루는 하우스 계열의 댄스곡이다. 따뜻한 봄 햇살 속 갓 움튼 새싹처럼 더 나은 내일로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갖고 봄을 향해 달리고 있는 드리핀의 청춘을 노래했다.

주창욱은 “‘영 블러드’는 가이드 음원을 받았을 때부터 타이틀이 될 것 같았다. 타이틀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회사에서도 ‘영 블러드’를 타이틀고 하자고 해서 의견이 잘 맞았다”라고 했다.

이어 “수록곡 ‘브리드’(Breathe) 도 콘서트가 끝날 때 엔딩곡이나 무대에서 팬들과 즐기면서 하고 싶은 음악이라고 생각했는데 운이 좋게 팬들과 함께 그 무대를 하게 됐다. 회사와 멤버들의 의견이 잘 맞은 앨범이었던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영 블러드’의 킬링 파트는 ‘흔들풍선 댄스’가 타오는 파트라고 했다. 황윤성이 직접 시범을 보여줬다. 보컬 파트의 킬링 포인트 역시 황윤성이 등장하는 파트였다. 이협은 “코러스 들어가기 전에 분위기가 풀리는 부분이 있는데 거기가 윤성이가 부르다 1절은 내가, 2절은 윤성이가 화음을 맞춰주는 부분이다”라며 즉석에서 화음을 보여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팬들과 대면한 상태에서의 공연이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지만, 바라는 응원법은 있다고 했다.

차준호는 “파트가 많지 않아 팬들이 외우기 쉬울 것 같아서 좋겠다 생각했다. 가끔씩 중간중간 응원법이 비거나 할 때 어떤식으로 해주시면 좋을까 생각했다”라며 “요즘 들은 말 중 ‘짱리핀’이라는 말이 귀여웠다. 후렴구 파트에 들어가기 전에 ‘짱리핀’이라고 소리를 질러주시면 힘이 많이 될 것 같다”는 바람은 전했다.

무대 감상 포인트들도 꼽았다. 김동윤은 “초반부 윤성이 형이 ‘미라클’이라고 하면서 따라오라고 하는 제스처가 있는데 멋있더라. 화면에서도 멋있고 동작도 멋있었다”라고 했다.

이협은 “차준호와 김동윤이 들어오는 파트가 있다. 분위기가 전환돼 파이팅 있게 들어와서 ‘내가 왔어’라고 하는 듯한 부분이 있다. 전환부를 잘 보시면 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꼽았다.

멤버들은 이번 앨범을 통해 드리핀의 의지를 보여주고자 했다고 했다. 이를 유쾌하게 확인하기 위해 ‘외발 중심잡기’를 통한 즉석 의지력 테스트를 진행했다.

멤버들이 비틀거림 속에서도 중심을 잡아가자, 눈을 감는다는 룰이 추가됐다. 김민서를 시작으로 차준호, 이협, 김동윤이 차례로 중심을 잃었다. 주창욱과 알렉스, 황윤성이 끝까지 살아남은 가운데, 시간 내 가장 안정적 자세를 취한 알렉스가 최종 승자가 됐다.

지난 2020년 10월 데뷔한 드리핀은 어느덧 3년차 아이돌이 됐다. 데뷔 때부터 확실히 성장한 듯한 모습을 꼽아달라는 말에 김동윤은 “어제 쇼케이스를 했는데 멘트를 하는 솜씨가 많이 늘었다고 감독님들이 칭찬해 주시더라. 인터뷰도 편하게 하는 것 같다. 말을 하는 게 많이 는 것 같다”라고 했다.

김민서는 “1집 때보다 인이어, 마이크 차는 솜씨가 빨라졌다. 1집 때에는 속도가 오래 걸렸는데 매니저님이 ‘이제 혼자 할 수 있구나’라며 칭찬해 주셔서 뿌듯했다”라고 말했다.

물론 여러운 점도 있다고 했다. 주창욱은 “급하게 옷을 갈아입거나 해야 하는 순간, 그 속도는 아직 발전을 못 한 것 같다. 일단 벗고 뭐지 하는 느낌의 멤버들이 있는 것 같아서 부족한 것 같다”고 했다.

목표는 여전히 1위, 트로피 사냥이라고 했다. 주창욱은 “데뷔할 때 첫 목표가 음악방송 1위 ,음원차트 1위, 신인상이었는데 아직 도전 중이다. 이제 앨범이 나왔으니 다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지난번에는 너무 연말쯤에 나와서인지 그런 게 있었는데 이번에는 연초에 시작하면서 같이 나와서 크게 노려보도록 하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또 주창욱은 “시간이 지나서도 이 무대를 봤을 때 후회가 남지 않는 무대를 만들고 싶다”라고 했고, 김동윤은 “우리를 처음 보시는 분들의 마음을 한 번에 휘어잡을 수 있게 그런 매력 넘치는 모습을 이번에 챙겨가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협은 “매번 집중하고 그 무대에 빠져들기 위해 노력했다. 계속 생각을 하면서 무대를 했고 이는 지켜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조금 더 곡에 대해 스며들고 빠져들어서 무대를 해보는 게 내 목표”라고 덧붙이며 웃었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영상 안성후 임은지 기자/사진 안성후 기자 news@tv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