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미나리'의 배우 한예리가 직접 부른 곡이 오스카 예비 후보로 지명된 것에 대해 이야기했다.

한예리는 23일 화상으로 진행된 영화 '미나리'(감독 정이삭) 개봉 기념 인터뷰에서 오스카 주제가상 예비 후보 지명에 대해 언급했다.

한예리가 출연하는 '미나리'는 희망을 찾아 낯선 미국으로 떠나온 한국 가족의 아주 특별한 여정을 담은, 2021년 전 세계가 기다린 원더풀한 이야기다. '문유랑가보'로 칸에서 인정받은 정이삭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았으며, 배우 스티븐 연, 한예리, 윤여정 등이 출연한다. 한예리는 극 중 낯선 미국에서 가족을 이끌며 다독여주는 엄마 모니카 역을 맡아 열연했다.

또한 '미나리'는 제36회 선댄스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과 관객상 수상을 기점으로 골든 글로브 외국어영화상 및 미국배우조합상(SAG) 후보에 오르며 전 세계 74관왕 157개 노미네이트를 기록해 오스카 유력 후보작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 가운데 한예리가 직접 부른 '미나리' OST인 '레인 송(Rain Song)'이 오스카 주제가상 부문 예비 후보에 노미네이트 돼 화제가 됐다.

한예리는 '레인 송'에 대해 감독님께서 가사를 쓰고 맥락과 분위기에 맞게 번역하는 친구가 다시 가사를 써줬다"면서 "에밀(음악감독)이 처음 현장에서 음악을 들려줬는데 너무 아름답더라"고 말했다.

이어 한예리는 "저보고 직접 불러보겠냐고 해서 아무 생각없이 '뭐든 내가 하면 좋지'라는 생각했고, 저한테도 즐거운 일이어서 참여를 하게 됐다"면서 "영화의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곡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예리는 오스카 주제가상 본상 노미네이트를 두고 영화 '뮬란' OST를 부른 팝 가수 크리스티나 아길레나 등 쟁쟁한 가수들과 경쟁하는 것에 대해 "저는 뭔가 쑥쓰럽다"면서 "들으시면 아시겠지만 그렇게 잘 부른 노래가 아니다. 참 신기한 일이 일어났구나라는 생각이 든다"고 이야기했다.

'미나리'는 3월 3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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