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영화 '미나리'가 고섬 어워드, 비야돌리드 영화제에 노미네이트 된 가운데,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 유력 후보작으로 예측되고 있다.

'미나리'(감독 정이삭·배급 판씨네마)는 희망을 찾아 낯선 미국 땅으로 이민을 선택한 한국인 가족의 따뜻하고 특별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칸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에 올랐던 데뷔작 '문유랑가보'(2007)의 정이삭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미나리'는 배우 스티븐 연, 한예리, 윤여정이 주연을 맡아 화제가 됐다. 이 가운데 2020년 선댄스영화제 드라마틱 경쟁부문 심사위원 대상과 관객상을 수상하며 작품성까지 인정 받았다.

'미나리'는 지난달 국내 최초로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되며 베일을 벗었다.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의 갈라 프레젠테이션 섹션에 초청된 '미나리'는 예매 오픈과 동시에 매진되는 뜨거운 관심을 받았으며, 상영된 후에는 국내 언론과 관객들의 폭발적인 찬사를 이끌어냈다. 특히 관객들은 '가족'에 대한 의미와 한국적인 정서가 아름답게 녹아든 새로운 걸작에 아낌없는 지지와 응원을 보냈다.

선댄스 영화제와 부산국제영화제를 사로잡은 '미나리'의 영화제 초청은 계속되고 있다. 미국 독립영화 시상식인 고섬어워드에 윤여정이 최우수 연기상 부분에 노미네이트 됐다. 또한 바야돌리드 영화제에서 작품상 부문에 후보로 올라 화제작임을 입증했다.

유수 영화제의 초청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미나리'가 내년 4월 25일 개최되는 제93회 아카데미시상식 유력 후보로 급부상 중이다. 이에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는 지난 10일 '미나리'의 아카데미시상식의 전초전인 오스카 레이스 행보를 조명하며 배우 스티븐연, 한예리, 윤여정을 오스카에서 파란을 일으킬 강력한 다크호스로 거론했다.

세계적인 영화 비평 사이트인 로튼 토마토에서 신선도 지수 100%를 달성한 '미나리'는 작품성과 배우들의 연기력 등에 대한 아낌없는 찬사를 받아 화제가 되고 있다.

이처럼 일찌감치 오스카 레이스에 청신호를 켠 '미나리'가 아카데미시상식에서 4관왕을 기록한 영화 '기생충'의 영광을 이어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더불어 윤여정이 아카데미시상식 조연상 부문의 강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 배우 최초로 연기상후보에 오르게 될지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미나리'는 내년 상반기 한국에서 개봉될 예정이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영화 '미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