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워너브라더스 코리아가 한국영화 사업에서 철수하면서 제작 무산 위기에 놓였던 '마녀2'가 NEW를 통해 공개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마녀2'를 기다리던 영화 팬들에게 단비같은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영화 '마녀'(감독 박훈정)는 시설에서 수많은 이들이 죽은 의문의 사고, 그날 밤 홀로 탈출한 후 모든 기억을 잃고 살아온 고등학생 자윤(김다미 분) 앞에 의문의 인물이 나타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액션 영화다.

2018년 개봉 당시, 주연인 배우 김다미의 활약과 초능력 소재를 여성 캐릭터의 서사로 녹여낸 박훈정 감독의 연출력이 호평을 받으면서 318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마녀'가 자윤이 초능력자 제작 본사의 실체를 향한 여정을 암시하며 열린 결말로 끝을 맺으면서 속편 제작에 대한 팬들의 기대가 이어졌다. 이에 박훈정 감독은 다수의 인터뷰를 통해 속편 제작에 대한 구체적인 스토리라인과 계획들을 밝히며 영화 팬들의 기대감을 한껏 치솟게 했다.

그러나 '마녀'의 투자·배급사였던 워너브라더스가 연말까지 한국영화 사업을 철수하기로 결정하면서 '마녀2' 제작이 불투명해졌다. 워너브라더스가 '마녀' 관련 배급 라이센스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박훈정 감독은 라이센스 협상이 무산될 시 기존 시나리오를 완전히 수정하고 새로운 시리즈를 만들 계획까지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마녀2' 기획 자체가 엎어질 수 있다는 비관적인 예측들이 계속된 가운데, 29일 양상은 새로운 방향으로 흐리기 시작했다. 이날 한 매체가 워너브라더스와 NEW가 '마녀2'를 두고 막바지 협상 중이라고 보도했기 때문이다. 보도에 따르면 박훈정 감독이 NEW와 신작을 논의하면서 '마녀2' 타이틀을 쓰는 것과 관련해 긍정적으로 논의 중이라고.

NEW 관계자는 같은날 티브이데일리에 이와 관련해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면서 "결정이 되면 공식적으로 알려드릴 것"이라고 했다.

NEW가 워너브라더스와 협상을 긍정적으로 마무리하면, 박훈정 감독은 '마녀2'를 연출하게 된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박훈정 감독은 올 연말부터 신작 크랭크인에 들어갈 계획이다.

박훈정 감독의 '마녀2'가 무사히 관객들과 만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영화 '마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