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도굴'이 신선한 소재와 배우들의 앙상브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6일 오전 온라인으로 진행된 영화 '도굴'(감독 박정배·제작 싸이런픽쳐스) 제작보고회에서는 박정배 감독과 출연 배우 이제훈 조우진 신혜선 임원희 등이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도굴'은 타고난 천재 도굴꾼 강동구(이제훈)가 전국의 전문가들과 함께 땅 속에 숨어있는 유물을 파헤치며 짜릿한 판을 벌이는 범죄오락영화다.

◆신선한 도굴 소재, 재미까지 잡았다

'도굴'은 지금껏 잘 다뤄지지 않았던 도굴이라는 소재를 전면에 내세운 범죄오락 영화로 기대를 모은다. 배우들은 소재와 이를 재미있게 풀어낸 시나리오에 대한 강한 믿음을 보였다. 극 중 도굴꾼 강동구 역의 배우 이제훈은 "이야기가 너무 재밌었다. 도굴이라는 신선한 소재로 어떻게 범죄 오락을 만들 수 있나 보는 내내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고 했다. 신혜선도 "시나리오가 재밌게 읽혔다"고 했다.

박정배 감독은 도굴이라는 소재에 대해 "제목부터 도굴이니 만큼 도굴하는 과정이나 도굴에 대해서 몰랐던 점을 새롭게 알게 되는 재미가 있다. 기대해 주셔도 좋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번 작품은 도굴이라는 소재를 영상으로 풀어내기 위해 미술에 각별히 신경 썼다. 박정배 감독은 이에 대해 "미술과 공간에 대한 부분을 고민을 많이 하고 심혈을 기울였다. 땅굴이나 무덤 속, 고분과 선릉까지 세트로 다 지었다. 관객들이 영화를 보면서 생생하게 즐기면서 보실 수 있게 리얼리티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강조했다.

이제훈은 영화의 미술에 대해 "'이걸 어떻게 구현을 해냈지?'라는 경이로움이 있었다. 우리 미술팀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미술이 완벽히 세팅돼 있으니까 연기에 몰입하기 수월했다"고 했다. 조우진도 "소품 중에 고구려 백화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보는 순간 귀에서 클래식 음악이 들리더라. 저도 모르게 경건해졌다. 소품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더라. 조심조심해서 다루게 만드는 그런 고풍스러운 멋이 있었다"고 했다.

신혜선은 "세종대왕 어진이 기억에 남는다. 진짜는 아니지만 그 위엄에 압도당하는 느낌이 있다. 가짜임에도 불구하고. 처음에는 진짜인 줄 알았다. 그만큼 고증이 잘 돼 있는 소품이었다"고 했다. 임원희는 "하나하나의 물건이 나올 때마다 기대치가 상승한다. 마지막인 선릉에 어느 보물이 있을까에 대한 기대가 있다"고 했다.

박정배 감독은 "팩트를 기반으로 하면서도 실화 영화는 아니기 때문에 각 공간들에서 등장하는 소품들을 시대 배경에 대한 고증은 했지만, 영화적 상상을 많이 발휘해서 만들었다. 고분 벽화의 경우 실제 그림을 갖다 쓸 수 없어서 여러 자료를 통해 새롭게 만들어내야 했다. 금동불상의 경우 기존에 봤던 불상을 소품으로 쓸 수 없었기에 영화적 상상력으로 만들 수밖에 없었다. 가짜지만 진짜같이 보이기 위한 리얼리티에 신경을 많이 썼다. 미술팀이 정말 고생을 많이 했다"고 했다.

◆이제훈x조우진x신혜선x임원희, '美친' 배우들의 신명나는 코믹 연기

이번 작품은 소재만큼이나 캐릭터들의 앙상블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배우 이제훈부터 조우진 신혜선 임원희 등 연기파 배우들이 모여 코믹 연기의 진수를 펼친다.

이제훈은 "지금껏 제가 보여드리지 못했던 모습들을 이 영화에 다 쏟아냈다"면서 "강동구의 키워드는 '능글맞다'다. 이런 캐릭터를 한 건 처음이다. 실제로 제가 그런 부분이 있나 생각하면 또 그렇지 않다. 이 작품을 통해서 천연덕스럽게 놀 수 있는 무대가 마련되고 배우들과 함께 해서 마음껏 놀았던 것 같다"고 했다.

벽화 전문가 존스 박사 역의 조우진은 "여러분들이 지금까지 보셨던 제가 연기한 캐릭터보다 새털처럼 휘날리는 가벼운 모습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해 기대감을 자아냈다.

엘리트 큐레이터 윤세희 역의 신혜선은 "어떤 물건을 보든 한눈에 어떤 가치를 가지고 있는지 알아볼 수 있는 명석한 큐레이터다. 사람까지도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뭘 매기는 데에는 뛰어난 친구다. 지적이고 세련된 캐릭터여서 제 안에서 그런 모습을 찾아보려고 노력했다"고 했다.

코믹 연기의 달인 임원희는 이번 영화에서 삽다리 역을 맡아 자신의 장기를 또 한 번 펼쳐낸다. 임원희는 "원래 제가 분장으로 웃기는 걸 안 좋아한다. 연기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해 왔다. 그런데 이번 작품에서는 처음부터 그냥 다 해보자는 마음이었다"고 말했다.

이제훈은 영화 속 캐릭터들의 앙상블에 대해 "시나리오를 읽을 때 캐릭터들이 살아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 캐릭터들의 앙상블을 사람들이 좋아할 거란 생각에 고민하지 않고 선택했다"고 했다. 박정배 감독은 "이 분들이 모였다는 신선한 조합과 이분들 말고도 좋은 배우들이 많이 나온다. 기대해 주셔도 좋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신선한 소재와 배우들의 앙상블로 완성된 '도굴'은 11월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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