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복면가왕' 1라운드 마지막 복면가수 600만불의 사나이의 정체는 전 농구선수 박찬숙이었다.

14일 저녁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복면가왕'에서는 진주의 첫 가왕 방어전이 펼쳐졌다.

이날 1라운드 첫 무대에서는 여신강림과 지름신 강림이 레드벨벳의 '사이코(Psycho)'로 대결을 펼쳤다. 두 사람은 원곡 댄스곡과 다른 어쿠스틱 편곡으로 귀를 사로잡았고, 슬기는 "우리 노래였네"라며 놀라워했다.

두 사람의 완벽한 듀엣 무대에 이어 결과가 공개됐다. 여신강림은 아쉽게 한 표 차이로 지름신 강림에게 패배했고, 지코의 '사랑이었다'로 솔로 무대를 펼치며 복면을 벗었다. 복면 뒤 얼굴의 주인공은 바로 공원소녀 레나였다.

레나는 "항상 판정단으로만 나왔었는데, 이렇게 실제로 무대에 서게 되니 너무 떨린다. 공원소녀 멤버들 중에선 첫 출연이다. 멤버들이 응원을 많이 해줬는데, 이른 탈락 소식을 전하게 돼 미안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1라운드 두 번째 대결은 막걸리와 와인이 도시아이들의 '달빛 창가에서'를 선곡해 펼쳤다. 두 사람은 서로 다른 음색과 발성을 가졌지만 남다른 호흡을 자랑하며 완벽한 무대를 완성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탈락자는 정해져야 했다. 공개된 결과에 따르면 와인이 21표 중 14표를 가져가며 막걸리에 승리했다. 이어 막걸리는 양수경의 '사랑은 차가운 유혹'으로 솔로 무대를 펼치며 자신의 정체를 공개했다.

막걸리로 출연한 김수찬은 "내 개인기가 거의 다 유명한 거라 일부러 들키지 않으려 몇 개의 개인기를 숨겼는데, 그냥 다 보여줄 걸 그랬다"며 아쉬워했다. 그러면서 그는 남진, 태진아 모창 등 숨겨왔던 개인기를 몽땅 방출해 웃음을 자아냈다.


1라운드 세 번째 무대는 홈런과 덩크슛이 준비했다. 두 사람은 태사자의 '도'를 선곡해 판정단을 열광케 했다. 에너지가 가득했던 무대답게 표 차이 역시 얼마 나지 않았다. 홈런은 단 3표 차이로 덩크슛을 상대로 1승을 가져갔다.

이에 덩크슛은 뜨거운 감자의 '고백'을 부르며 자신의 정체를 공개했다. 복면 뒤 정체는 바로 90년대 하이틴 스타 박형준이었다. 예상치 못한 복면 가수의 등장에 판정단들은 "몸이 너무 좋아서 생각지도 못했다. 너무 관리를 잘 하셨다. 김구라와 동갑인 게 믿기지 않는다"고 칭찬했고, 박형준은 "김구라 씨를 볼 때마다 부럽다. 아들과 친구처럼 지내는 모습이 보기 좋더라. 난 싱글이다 보니 더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1라운드 마지막 무대는 장미여사와 600만불의 사나이가 나훈아의 '무시로'로 장식했다. 600만불의 사나이는 연륜있는 목소리로 판정단을 사로잡았고, 장미여사는 강력한 음색과 여유로운 테크닉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팽팽한 접전이 펼쳐진것과 달리 투표는 장미여사에 몰렸다. 장미여사는 무려 21표 중 무려 20표를 가져가며 승리하는 데 성공했다. 이에 600만불의 사나이는 남진의 '둥지'를 열창하며 자신의 정체를 밝혔다.

600만불의 사나이의 정체는 바로 농구선수 출신 박찬숙이었다. 그동안 600만불의 사나이의 정체가 남자인 줄 알았던 판정단들은 "여자였냐"고 놀라워했고, 그제서야 "이제 여자 목소리가 들린다"고 말했다.

박찬숙은 "김구라를 속이고 싶어서 출연하게 됐다. 그래서 내가 먼저 '복면가왕'에 연락했다. 오늘 다들 놀라는 걸 보니 짜릿했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박찬숙은 "또 다른 목표가 있다면 공개 구혼이다. 두 아이들을 홀로 키워왔는데, 다 큰 모습을 보다 보면 옆구리가 시릴 때가 있다. 가끔 남자친구가 있어도 좋을 것 같다"고 솔직하게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MBC '복면가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