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영상 임은지 정다이 기자] 그룹 달샤벳의 멤버이자 싱어송라이터 달수빈(본명 박수빈·27)이 후배 그룹 제넥스(XENEX)를 알리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달수빈은 최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한 연습실에서 티브이데일리와 ‘TD습격’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인터뷰 중에는 그룹 제넥스(태하 유형 본 인곤 민종)이 깜짝 게스트로 등장해 달수빈과 함께 ‘수빈을 이겨라!’ 게임을 진행했다.

“최고의 신인을 파헤쳐보는 시간”이라고 운을 뗀 달수빈은 “‘수빈을 이겨라!’ 게임은 나를 이겨야 본인의 프로필을 설명할 기회를 얻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첫 번째 게임은 ‘잡지책 펼치기’였다. 잡지책의 페이지를 임의로 펼쳐, 더 많은 ‘사람’이 등장하는 쪽이 승리하는 게임이었다. 달수빈이 이기면 제넥스 멤버는 자기소개를 할 수 없다는 규칙을 세웠다.

책을 펼치기 전 달수빈은 “내가 인복이 좋다. 주변에 사람이 몰리는 스타일이다. 너무 많이 나올까 걱정이다. 미안하다”라며 미리 선전포고를 했다. 달수빈이 펼친 페이지에는 2명의 인물이 등장했다.

첫 번째로 나선 멤버 역시 “운이 좋다. 팀에서 내가 운을 담당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 멤버가 펼친 페이지에는 8명이 등장했다. 소개 기회를 얻은 멤버는 “제넥스의 보컬 유형”이라며 자신을 알렸다.

두 번째 게임은 ‘나무젓가락 뜯기’였다. 더 깔끔하고 정확하게 반을 가르는 사람이 승리하는 게임으로 역시 제넥스가 이길 경우에만 자기소개가 가능했다.

달수빈은 두 번째 주자로 나선 멤버를 견제하며 “섬섬옥수를 가진 멤버 아니냐”라고 했다. 그럼에도 “나도 길고 섹시한 손을 가져서 아름답게 찢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실제로 달수빈의 젓가락은 깔끔하게 반으로 갈렸다.

두 번째로 나선 멤버 역시 박력넘치게 젓가락을 나눴지만, 달수빈보다 깔끔하지 않았다. ‘수빈 이기기’에 실패하며 자기소개도 하지 못했다.

세 번째 게임은 ‘물병 던지기’였다. 3번의 기회 안에 물병을 바로 세우면 승리하는 게임으로 앞선 게임들 보다는 고난이도였다.

첫 번째, 두 번째 시도에서 실패한 달수빈은 세 번째에 ‘물병 세우기’에 성공했다. 연습에서도 한 번도 성공하지 못했던 달수빈의 ‘반전’이었다.

제넥스의 ‘방해 공작’도 통하지 않았다. 단체로 제자리 뛰기를 하는 등 바닥에 진동을 주거나, 쉴 새 없이 말을 거는 등 견제에 나선 제넥스에게 달수빈은 “잔망둥이들이다. 새 같다. 짹짹거린다”라고 했다.

제넥스의 세 번째 주자 역시 호기롭게 물병 세우기에 도전했지만, 세 번의 시도 모두 실패했다. 자체 편집 후 다시 시도를 하려했지만, 이 역시도 쉽지 않았다.

달수빈은 “아버지께 죄송하다. 이름을 말하지 못해서”라는 이 멤버에게 영상편지 기회를 줬지만, 이름부터 말하는 통에 ‘통편집’ 됐다.

네 번째 게임은 ‘손가락 펀치’였다. 펀치 기계를 손가락으로 튕겨서 더 높은 숫자가 나오는 팀이 이기는 게임으로 달수빈은 원하는 손가락은, 제넥스 멤버는 약지를 사용해야 했다.

달수빈은 화려한 액션과 함께 285점을 획득했다. “강한 남자의 상징”이라며 게임에 나선 제넥스 멤버는 유독 긴장한 모습이었다. 이에 달수빈은 “이 사람, 너무 꼴보기 싫었던 사람을 생각하며 열심히 하라”고 조언했고, 멤버는 “본아 조용히해”라며 손가락을 튕겼다. 384점을 얻으며 게임에서 이겼다. 이 멤버의 이름은 인곤이었다.

마지막 게임은 신발 멀리 던지기였다. 동시에 던져 선에 가깝게 안착하는 사람이 이기는 게임으로 선을 넘어갈 경우 무조건 탈락이었다.

제넥스 멤버의 신발은 시작지검과 선의 중간쯤에 안착했다. 달수빈의 신발은 선을 넘어갔다. 의도적으로 신발을 날린 듯한 느낌을 줬다. 2대2로 팽팽한 대결을 이어가던 중이었기 때문, 후배를 위한 ‘애정’이 느껴졌다. 달수빈의 희생으로 기회를 얻은 멤버의 이름은 막내 ‘민종’이었다.

3대2로 승리한 제넥스는 1분 동안 그룹을 설명할 기회를 얻었다. 먼저 리더 태하가 나서 그룹 소개를 했다.

리더 태하는 “제넥스는 ‘넥스트 제너레이션’(Next Generation)이라는 두 단어의 조합으로 ‘차세대 아이돌’ ‘다음 세대의 아이돌’ ‘가요계의 최고가 되겠다’라는 당찬 포부를 담은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본은 지난 2월 26일 공개한 데뷔곡 ‘잇츠 고너 허트’(IT’S GONNA HURT)를 소개했다. 래퍼답게 프리스타일 랩으로 곡을 설명했다.

본은 “(신곡은) 끔찍한 지옥을 지나 마침내 연인 베아트리체를 만난다는 단테의 신곡을 풀어낸 이야기다. 퍼포먼스를 근사하고 웅장한 힙합 퍼포먼스에 가미시킨 곡”이라며 “여러분의 심장을 쿵쾅쿵쾅 때릴 수 있는 곡이니 기대해 달라”고 했다. 또 “제넥스는 여러분의 사랑에 보답하려고 열심히 하고 있으니 기다려달라”고 주문했다.

본의 ‘센스’에 감동한 달수빈은 “머리가 똑똑하다. 아이큐가 세 자리인가 보다”라며 웃었다. 또 멤버들에게 10초씩 자기 어필의 시간을 주겠다고 약속했다.

먼저 나선 유형은 “지금 다 보여드릴 수 없으니, 홈페이지에 있는 동영상에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태하는 보컬답게 노래 한 소절을 들려줬고, 인곤은 “밝은 에너지를 갖고 있으니 나로 인해 에너지를 많이 받아달라”고 했다. 본은 프리스타일 래핑으로, 막내 민종은 애교로 자신의 매력을 드러냈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영상 임은지 정다이 기자/사진 안성후 기자 news@tv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