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영상 임은지 정다이 기자] 싱어송라이터 달수빈(본명 박수빈·27)이 ‘피겨 여왕’ 김연아가 되는 상상을 했다.

달수빈은 최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한 연습실에서 티브이데일리와 ‘TD습격’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이날 새 앨범 ‘사라지고 살아지고’와 타이틀곡 ‘다이브’(DIVE)를 소개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다이브’는 콰이어 떼창의 코랄 팝 장르로 그가 직접 작사, 작곡했다. 노래를 들으며 혼자가 아니라는 의미를 상기시킬 수 있게, 모두가 어우러져 부를 수 있는 위로와 휴머니즘을 담은 곡이다.

신곡 뮤직비디오에는 발레리나로 변신, 곡 멜로디에 맞춰 현대무용을 연상케 하는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달수빈의 모습이 담겼다.

관련해 그는 “이 뮤직비디오 기획을 내 친동생과 같이 했다. 이 노래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이 뭘까 고민했다. 심리적이고 내적인 감정을 잘 표현할 수 있는 게 뭘까를 고민하다가 결정한 게 현대무용이다. 현대무용 안에서 가사를 살릴 수 있는 안무로 구성을 했고, 독무를 따로 준비했다. 짜여진 안무 속에서 내 움직임이 중요하게 구성을 했다. 그게 확장이 돼 댄스와 함께 하는 군무도 같이 구성했다”라고 설명했다.

영상 속 본인의 모습을 본 솔직한 소감도 전했다. 달수빈은 “조금 깜짝 놀랐다. 내가 발레를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 일단 짜여진 것만 열심히 해서 해보자고 촬영장에 갔는데, 내가 프리로 춤을 추는 구간에서 너무 잘하는 거다. 스스로 이미지메이킹을 하면서 ‘나는 김연아 선수가 잠깐 됐다’라고 생각하고 했었는데 타고 난 게 있더라”며 웃었다.

달수빈의 신곡은 지난해 3월 발매한 싱글 ‘캐치업’(Katchup) 활동 이후 1년여만이다. 꽤 오랜만에 활동을 하게 된 그는 “지난 활동 때 무대연출이 아쉽단 분들이 많더라. 이번에는 뮤직비디오를 보는 재미만큼 무대도 견고하게 구성해야겠다고 생각해서 굉장히 심도 있게 연구하고 짜고 있다”라고 했다.

의상부터 신경을 썼다며 “발레를 연상시킬 수 있는 의상이 될 것 같다. 타이트하면서 몸의 선이 잘 드러날 수 있는 것을 입으려고 하고 있다. 댄서 분들은 내가 뮤직비디오 때 직접 공장에 가서 받아온 옷들이긴 한데, 그런 옷들도 같이 어우러질 수 있게 해서 새 의상이 나올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캐리어를 들고 직접 가는 거다. 댄서 분들 의상을 입힐 때 캐리어를 들고 가 직접 걸어서 다림질도 한다”며 웃었다.

의상 준비 외에도 CEO가 돼 수빈컴퍼니를 꾸려가며 중점을 두고 있는 점들을 꼽았다. 그는 “제일 신경 쓰는 부분은 스태프들을 챙기는 거다. 진짜 신경이 많이 쓰이는 것 같다”라며 “아이돌을 할 때는 내가 해야 하는 일만 하다 보니 스태프의 소중함을 잘 몰랐던 것 같다. 그런데 막상 스태프들의 노고를 같이 겪다 보니, 사소한 것들이 모여서 큰일이 생기더라. 정말 애정이 있지 않고서야, 일이 생길 수밖게 없겠다 싶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작품 하나를 만들 때는 나만의 몫이 아니라 스태프의 몫이 더해진 것이란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더더욱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신경을 써야 하는 부분이라 생각해서 그 부분을 열심히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영상 임은지 정다이 기자/사진 안성후 기자 news@tv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