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계약우정' 신승호가 이신영을 구해준 뒤 옥상에서 떨어트렸다.

6일 밤 첫 방송된 KBS2 새 월화드라마 '계약우정'(극본 김주만·연출 유영은) 1회에서는 1년 전 사망한 신서정(조이현)의 죽음을 둘러싼 박찬홍(이신영), 엄세윤(김소혜), 허돈혁(신승호)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이날 학교 과제로 시를 쓰던 박찬홍은 우연히 우태정(김인권)의 눈에 들어 학교 대표로 백일장에 나가게 됐다. 그는 하루 종일 고민했지만 자신이 없었고, 가족 행사를 핑계로 "나가지 못할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나 우태정은 "어머니는 내가 설득하겠다"고 해 그를 당황케 했다.

박찬홍이 심각한 고민에 빠진 가운데, 우태정은 누군가를 부르며 "이번에 너랑 같이 나갈 미술 대표"라고 소개했다. 그가 소개한 인물은 평소 박찬홍이 호감을 갖고 있던 엄세윤이었다. 이후 우태정은 "뭐 하냐. 대표끼리 악수라도 해라"라고 제안했고, 박찬홍은 어쩔 수 없다는 듯 엄세윤의 손을 잡으며 백일장에 나가기로 결심했다.

박찬홍의 기대처럼 그는 엄세윤과 더 오랜 시간을 함께 지내게 됐다. 그는 집에 가던 길에 엄세윤과 마주했고, 엄세윤은 "취향이 그대로네. 피부색이 어두워서 넌 그 색이 안 어울린다. 그것보다는 와인색이 어울린다"고 먼저 말을 걸었다. 이에 박찬홍은 '내가 너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는 김춘수의 시 '꽃'을 읊으며 앞으로 다가올 핑크빛 미래를 꿈꿨다.

대회에 나가고 두 사람은 더 가까워졌다. 엄세윤은 박찬홍과 서로 고민을 나누는 사이로 발전했다. 박찬홍은 대회를 앞두고도 그림을 그리지 않는 엄세윤에게 "넌 왜 그림을 안 그리냐"고 물었고, 엄세윤은 "우리 아빠가 싫어질까 봐 그런다. 내가 상 받아 갔는데도 미술 하는 거 반대하면 진짜 상처받을 것 같다"고 답했다.

이를 들은 박찬홍은 "우리 아빠가 그랬다. 자기도 모르게 달려가는 게 진짜 좋아하는 거라고"라고 말했고, 엄세윤은 위로가 됐는지 그에게 눈을 던지며 "폼 잡지 마"라고 장난쳤다. 이후 박찬홍은 엄세윤과 있으며 느꼈던 감정을 시로 써 내려갔고, 결국 우수상까지 받게 됐다.

그러나 학교로 돌아온 엄세윤은 박찬홍이 쓴 시를 보고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 엄세윤은 "'젖은 모래는 발자국을 기억한다'는 문장, 네 생각이냐?"고 물었고, 박찬홍은 "내가 썼으니까 아마 그럴걸, 이상하냐?"고 되물었다. 이에 엄세윤은 "아니, 좀 신기해서 그랬다"며 "앞으로 아는 척하면서 지내자"고 답했다.


또 다른 문제는 이들이 학교에 돌아오면서 시작됐다. 엄세윤은 우수상을 들고 집에 돌아왔음에도 아버지의 주목을 받지 못했고, 설상가상으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신서정의 휴대전화 잠금을 해제해 그가 그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알게 됐다. 더불어 엄세윤과 박찬홍이 친한 관계라는 걸 알게 된 김대용(이정현)은 박찬홍에게 "엄세윤을 소개시켜달라"고 협박했다.

이후 박찬홍은 압박을 이기지 못해 엄세윤을 김대용에게 소개해 줬다. 그러면서 두 사람의 관계는 멀어졌고, 엄세윤에게 대차게 거절당한 김대용은 박찬홍을 폭행하기 시작했다. 이 가운데 허돈혁(신승호)이 학교로 돌아와 박찬홍의 시를 보게 됐다. 그는 엄세윤도 언급한 바 있는 '젖은 모래는 발자국을 기억한다'는 문장을 예의주시하며 바라봤고, 시를 쓴 박찬홍에게로 다가갔다.

박찬홍은 김대용에게 폭행당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허돈혁은 쓰러진 박찬홍에게 다가가 "도움을 받고 싶으면 '날씨 좋네'라고 말해라. 아님 그냥 여기서 맞고 있어도 된다"고 한 뒤 떠났고, 박찬홍은 곧바로 "날씨 좋네"라고 소리쳤다. 이에 허돈혁은 마찬가지로 김대용에게 폭행을 가해 박찬홍을 구해줬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허돈혁은 박찬홍으로 옥상으로 불러냈다. 이어 그는 "이제 갚아야지?"라고 한 뒤 "여기서 뛰어내려"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박찬홍이 당황하자 허돈혁은 "1년 전에 여기서 죽은 애 알지, 네가 신서정 죽였냐?"고 물은 뒤 그를 옥상에서 떨어트렸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KBS2 '계약우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