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영화 '기생충'이 작품상까지 수상하며 4관왕에 올랐다.

'제92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이하 '아카데미 시상식')이 9일(현지시간) LA 돌비극장에서 열렸다. '기생충'(감독 봉준호·제작 바른손이앤에이)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감독상, 작품상, 각본상, 편집상, 미술상, 국제장편영화상 등 총 6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앞서 '기생충'은 미술상과 편집상을 수상하는 데에는 고배를 마셨지만, 각본상과 국제장편영화상을 품에 안았다. 특히 봉준호 감독은 영화 '아이리시맨'의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 '조커'의 토드 필립스, '1917'의 샘 멘데스,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의 쿠엔틴 타란티노을 제치고 감독상을 수상해 놀라움을 자아냄과 동시에 작품상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기생충'은 '포드 vs 페라리' '아이리시맨' '조조래빗' '조커' '작은 아씨들' '결혼이야기' '1917'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와 함께 작품상 후보에 올랐다. 특히 작품상을 수상할 경우 '기생충'은 비영어 영화 최초로 수상의 영예를 안을 뿐만 아니라, 64년 만에 처음으로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과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을 동시에 받는 영화가 될 수 있었기에 국내외 영화 팬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이후 공개된 작품상의 주인공은 '기생충'으로 밝혀졌다.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을 비롯해 배우 이선균,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최우식, 박소담, 이정은, 박소담, 제작사 바른손 E&A 곽신애 대표 등은 함께 무대 위로 올라 작품상 수상을 기뻐했다. '아카데미 시상식'의 모든 배우들도 자리에서 일어나 이들의 수상을 축하했다.

곽신애 대표는 "말이 안 나온다. 상상도 해본 적이 없는 실제로 일어나 일단은 너무 기쁘다"고 운을 뗐다. 이어 "지금 이 순간이 너무 의미 있고 상징적이다. 시의적절한 역사가 쓰인 기분이다. 이러한 결정을 해주신 '아카데미 시상식' 평가단 여러분께 깊은 감사와 경의를 드린다"고 말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