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유희석 아주대의료원장이 이국종 교수에게 욕설을 하는 녹취가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MBC는 13일 유희석 원장이 이국종 교수에게 폭언을 하는 음성이 담긴 녹취를 보도했다.

해당 녹취록에서 유희석 원장은 "때려치워, 이 XX야. 꺼져. 인간 같지도 않은 XX가 말이야. 나랑 한 판 붙을래?"라고 말했고 이국종 교수는 힘 없이 "그런게 아니다"라고만 대답하는 음성이 담겨 있다. 보도에 따르면 이국종 교수는 병원을 떠날 것으로 알려졌다.

유희석 원장이 욕설을 퍼부은 이유로 이국종 교수가 닥터헬기를 비롯한 권역외상센터에서 불거진 여러 문제에 대해 항의한 것이 발단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MBC는 닥터헬기 취항식에서 아주대 의료원이 행사 주관으로 빠져있자 유희석 원장은 "행사 지원만 해드리고 저를 포함해서 우리 참석하지 말아야겠네. 우리 행사가 아닌데"라고 불쾌감을 표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갈등 원인으로는 닥터헬기 소음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MBC는 닥터 헬기 운항이 본격화되면서 병원 수뇌부들과의 갈등은 더 깊어졌다고 전했다.

또한 인력 충원을 둘러싼 갈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헬기 전담 간호사 등 외상센터 인력을 충원하기 위해 어렵게 정부 예산까지 확보했지만, 병원에서는 충원 규모를 67명에서 36명으로 반으로 줄였다고 MBC는 전했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MBC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