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이 '골든글로브' 수상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봉준호 감독은 5일(현지시간) 미국 LA 베버리힐스에서 열린 '제77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이하 '골든글로브') 이후 진행된 백스테이지 인터뷰에서 "지난해 한국 영화 100주년을 맞아 '칸 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이란 큰 상을 받고, 해를 이어 올핸 골든글로브까지 수상하게 됐다. 연이어 이런 큰 선물을 받게 돼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아까 수상 멘트를 할 때 무척 정신이 없어서 간결하게 자막에 대한 이야기를 했었는데, 이 자리를 빌려 멋진 앙상블을 보여준 배우들과 제작진들께 감사하다는 말을 드리고 싶다. 사실 이렇게 좋은 반응을 보여주셔서 놀랍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당연하게 느껴지기도 했다"고 밝혔다.

봉준호 감독은 "'기생충'은 결국 가난한 자와 부자, 자본주의에 대한 이야기였는데 미국이야말로 자본주의의 상징 같은 나라이기 때문에 논쟁이 될 만할 것으로 보였다. 또한 배우들의 활약이 뛰어났기 때문에 메시지 자체가 정치적, 사회적임에도 불구하고 관객들로 하여금 좀 더 편하게 영화를 관람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덕분에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었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이날 봉준호 감독은 영화 '기생충'을 통해 '골든글로브'에서 외국어 영화상을 수상했다. 봉 감독은 이 밖에도 감독상, 각본상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지만, 각각 영화 '1917'의 샘 멘데스 감독과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의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에게로 돌아갔다.

외국어 영화상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은 기쁜 얼굴로 무대에 올라 "자막의 장벽을 뛰어넘는 순간, 여러분들은 훨씬 더 많은 영화를 즐길 수 있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봉준호 감독은 "멋진 세계 영화감독들과 같이 후보에 오를 수 있어서 그 자체가 이미 영광이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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