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신상민 기자]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우리가 잊고 지냈던 세 번째: 연애의 맛’(이하 ‘연애의 맛’)이 19일 방송을 끝으로 종영을 했다.

‘연애의 맛’은 대한민국 싱글 연예인이 이상형의 일반인 출연자와 만나는 과정 속에서 연애를 하고 사랑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았다. 기존 연애 예능 프로그램과 달리 ‘연애의 맛’은 진정성을 앞세워 시청자들에게 공감을 샀다.

그도 그럴 것이 시즌1의 이필모, 서수연 커플이 방송을 통해 만나 결혼에 골인했기 때문이다. 또한 시즌2에는 오창석과 이채은이 실제 커플로 이어졌다. 그렇다 보니 설정에 의한 가상 연애이거나 방송에만 국한된 일회성 연애가 아니라는 점에서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이번 시즌에는 이재황-유다솜, 윤정수-김현진, 한정수-조유경, 박진우-김정원 커플이 등장해 강두, 천명훈을 제외 하고는 가장 많은 커플 탄생 가능성을 보여줬다. 그러나 시청자들은 이들의 커플의 진정성을 보여주기에는 다소 짧은 감이 있어 이들의 연애가 장기적으로 이어질지 의문을 품을 수 밖에 없다.

물론 두 사람이 만나 사랑이 커지는 과정은 시간에 비례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한걸음 밖에서 지켜보는 시청자 입장에서는 두 사람이 감정을 어떻게 키워 갔는지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할 필요가 있다. 시즌1만 하더라도 두 사람의 만남이 진행되면서 천천히 두 사람의 감정이 보여줬다.

허나, 이번 시즌은 시즌1 23부작, 시즌2 16부작에 비하면 8부작으로 편수가 크게 줄었다. 그렇다 보니 시청자들이 두 사람의 감정을 공감할 만한 여유가 줄어들었다. 시청자들 입장에서는 두 사람의 관계가 갑자기 급진전 된 모습만을 보게 됐다.

더구나 시즌3는 이필모, 서수연 커플의 결혼 이후의 이야기를 보여주거나 천명훈이 재 등장해 이별을 하게 된 이야기 등을 담아냈다. 그러다 보니 시즌3의 커플들에 대한 몰입도가 떨어질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짧아진 만큼 두 사람의 감정의 교류, 진정성보다는 특별한 이벤트에 초점을 맞췄다. 이는 그간 보아온 가상 연애 예능 프로그램과 그리 다르지 않다.

오창석은 일반인 여성들이 단지 방송을 위해서 남자 연예인들이 자신을 대하는 것이 아닌지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렇기 때문에 커플로 성사되기 위해서는 진정성 있게, 또한 방송 외적으로도 꾸준히 만나야 한다고 조언을 한 바 있다.

시청자들 역시도 두 남녀의 감정을 공감하고 두 사람의 진정성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 그런 면에서 ‘연애의 맛’ 시즌3는 시청자들에게 공감대를 형성하기에는 너무 빠른 전개와 분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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