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신상민 기자] 애니메이션 ‘눈의 여왕’ 시리즈는 2013년 첫 개봉을 시작으로 올해 4번째 시리즈가 개봉을 앞두고 있다. ‘눈의 여왕’ 시리즈는 한스 안데르센의 동화 ‘눈의 여왕’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눈의 여왕’ 시리즈는 시리즈를 거듭하면서 변주를 거쳐 ‘눈의 여왕’ 시리즈만의 이야기를 구축하고 있다.

‘눈의 여왕’(2013)은 원작의 느낌을 살렸다면, ‘눈의 여왕2’(2014)는 눈의 여왕을 물리친 후 자유를 찾게 된 트롤 왕국의 영웅 올름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눈의 여왕3’는 부모님을 찾으려는 겔다와 카이 남매, 그리고 그의 친구 로렌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개봉을 앞두고 있는 ‘눈의 여왕 4’(감독 로버트 렌스•배급 NEW)은 과학만을 최고로 여기는 헤럴드 왕에 의해 미러랜드에 갇혀버린 마법사들을 구출하기 위한 겔다와 친구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흔히 애니메이션의 교훈적 메시지가 아이들에게만 향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눈의 여왕4’는 아이들뿐 아니라 부모에게도 교육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애니메이션이다. 겔다는 마법을 사용할 줄 아는 부모와 동생과 달리 마법적 재능이 없어 고민을 한다. 괜찮다고 하지만 늘 좌절을 하는 겔다는 위기의 순간 자신의 힘이 없음에 절망을 한다. 그러나 주변 사람들은 겔다에게 그만의 재능이 있다고 이야기한다. 아직 스스로가 발견하지 못했을 뿐이라고 조언을 한다. 이러한 조언에 겔다는 다시 힘을 낸다.

겔다가 좌절을 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위로를 받고 힘을 내는 과정은 부모 관객에게 남다르게 다가올 수 밖에 없다. 자신의 한계를 직면한 자녀를 어떻게 끌어줄 것인지, 자신의 가치를 발견하기 위해 어떤 위로를 해줄 것인지를 생각하게 한다.

또한 ‘눈의 여왕 4’는 용서와 화해가 가지는 힘을 느끼게 해준다. 헤럴드 왕은 눈의 여왕 때문에 마법을 사악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에 마법사를 미러 랜드에 가둬 버린다. 겔다는 부모님을 구하기 위해 모험을 하는 과정에서 눈의 여왕, 로렌을 다시 만나게 된다. 그 과정에서 겔다는 용서를 하고 서로 화해를 하면서 위기를 헤쳐나간다.

그렇다고 ‘눈의 여왕4’가 교훈적인 메시지만 있는 따분한 애니메이션은 아니다. 청소 로봇과 자동차 등이 등장해 과학과 마법이 공존하는 세상이 흥미롭게 펼쳐진다. 여기에 아름다운 풍광이 스크린에 펼쳐져 눈을 즐겁게 한다. 겔다의 모험 중 펼쳐지는 코믹한 액션들이 어린이 관객을 폭소케 한다.

다만, 아쉬운 점은 각각 캐릭터의 관계가 ‘눈의 여왕4’로만 충분히 설명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전작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던 트롤, 해적이 이번 시리즈에도 등장을 한다. 그렇다 보니 어린 관객 입장에서는 전작들을 보지 않았다면 ‘눈의 여왕4’를 보면서 올름, 트롤왕과 겔다의 관계, 겔다와 로렌, 겔다와 눈의 여왕의 관계 등을 명확하게 이해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더욱이 용서와 화해의 메시지가 로렌, 눈의 여왕과 맞닿아 있기 때문에 전작을 보고 ‘눈의 여왕4’를 관람하기를 추천한다.

‘눈의 여왕4’는 다양한 메이저 스튜디오 작품, 국내 인기 애니메이션에서 목소리 연기를 한 국내 최정상 성우진이 더빙에 참여해 극의 몰입도를 높인다. ‘겨울왕국’ 시리즈에서 안나 캐릭터를 연기한 박지윤 성우가 겔다 역을 맡았다. ‘뽀로로 극장판 보물섬 대모험’ ‘레이드버그’ 등에서 활약한 남도형 성우가 로렌 역을 연기했다.

‘눈의 여왕4’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12월 24일 개봉한다.

[티브이데일리 신상민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영화 ‘눈의 여왕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