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그룹 티알씨엔지(TRCNG)의 멤버 우엽과 태선이 소속사 TS엔터테인먼트(이하 TS엔터)의 상습아동학대와 특수폭행치상 등을 놓고 대립 중인 가운데, 고소 멤버들과 TS엔터 관계자들이 나눈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 대화 내용 등이 공개돼 파장이 예상된다.

19일 오전 온라인 매체 디스패치는 TS엔터는 고소한 우엽, 태선과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우엽과 태선은 멤버들과 지냈던 숙소, 의식주 해결 방법 등을 공개하며 열악한 환경에서 생활해 왔다고 했다. 물이 새 망가진 바닥 사진 등을 공개했으며, 3개월 미납에 따른 전기공급 제한 통지서도 공개했다. 화장실 변기 수리비 등은 우엽의 어머니가 개인적으로 처리했다고도 밝혔다.

TRCNG 멤버들의 어머니들이 모여있는 단톡방 대화 내용도 전했다. 숙소 시설 고장에 따른 불편 사항 등이 주로 등장한다. 한 어머니는 전속계약서 상 의무 사항에 대해 언급하며 회사에 불만을 드러냈다.

폭행과 관련해 TRCNG 멤버들이 나눈 것으로 추정되는 대화 내용도 등장한다. 태선은 폭행과 관련해 멤버들의 의견이 다른 것에 서운함을 드러내며 "날 빼버릴 거라고 하시면 난 어쩔 수 없이 너희와 못 할 것 같아"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TS엔터 관계자가 폭언을 한 대화 내용, 이를 놓고 멤버들이 불편함을 드러내는 대화 내용 등을 공개했다.

우엽과 태선은 인터뷰를 통해 룸살롱, 중고 거래 동원, 정산과 관련한 내용들도 밝혔다. 미성년자일 때 룸살롱을 제안했다거나, 유명 브랜드 운동화 수집을 위해 중고거래용 사진 촬영을 지시하고, 아이돌 3년차에 "13억의 빚을 지었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

우엽과 태선은 18일 법무법인 남강의 정지석 변호사를 통해 전속계약 해지 통보와 TS엔터 관계자 고소 사실을 전했다.

정 변호사는 "우엽, 태선은 지난 4일자로 회사에 내용증명을 보내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했다"라며 "안무담당 이사 박모씨 외 2명을 상습아동학대, 특수폭행치상 등 혐의로 지난 12일 서울지방경찰청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정 변호사에 따르면 두 사람의 계약해지 사유는 대표이사의 장기 부재 및 소속 연예인들과의 법적 분쟁 등으로 인한 회사의 매지니먼트 능력 상실, 미성년인 멤버들에 대한 안무책임자인 박 이사의 상습아동학대와 안무팀장 윤모씨의 우엽에 대한 특수폭행치상 등이다.

고소 내용을 뒷받침하기 위해 정 변호사는 우엽, 태선의 말을 빌려 철체의자 등을 이용한 폭행이 이뤄졌고, 무리한 연습 일정 탓 학교 생활을 지속하기 어려웠으며, 병원 등도 개인적으로 이용해야 했다고 전했다.

TS엔터는 곧 두 사람이 주장하는 모든 내용이 "사실무근"이며 "명예훼손으로 법적대응을 하겠다"라는 입장을 전했다. 폭력 자체도 없었으며, 역시 대화 내용에 대한 녹취록과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갖고 있다며 필요에 따라 공개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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