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카센타’의 배우 박용우가 하윤재 감독과의 첫 만남을 회상했다.

박용우는 최근 서울 종로구 소재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영화 ‘카센타’(감독 하윤재ㆍ제작 88 애비뉴) 개봉 기념 인터뷰에서 처음 영화 출연을 거절한 이유에 대해 말했다.

박용우는 “거절에 대한 이유가 여러 가지 있겠지만, 돌이켜 생각해보면 이 시나리오에 애정이 컸기 때문에 거절을 한 것 같다. 처음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 쉽게 비유를 하자면 어떤 차를 사려 하는데, 너무 내 취향이지만 옵션이 많이 비어있는 느낌이었다. 채워야 할 부분이 많아 보였다. 그래서 이런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하윤재 감독님과 만남을 가졌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감독님이 굉장히 강단 있고 에너지가 센 모습으로 날 반기셨다"며 운을 뗐다.

이어 박용우는 “여러 질문을 했는데, 내 말을 안 듣고 자신의 말만 하시는 분처럼 보였다. 내게 관심이 없어 보였다. 그러나 내가 외국에 나가있는 사이, 감독님이 보름도 안돼서 수정된 새 시나리오를 보내주셨고, 많은 부분이 고쳐져있었다. 심지어 내가 말한 부분이 모두 수정돼있었다. 시나리오의 완성을 떠나서 내 얘기를 모두 듣고 기억하고 있다는 부분에 감동을 받고 출연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용우는 “나중에 여쭤보니 ‘자신이 좋아하는 배우를 만났을 때 무너지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그렇게 말씀하셨다고 하더라. 시간이 지나서야 감독님이 얼마나 배우를 생각하는지, 배우에 대한 애정이 얼마나 큰 지 알게 됐다"고 전했다.

‘카센타’는 지난해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빵꾸’라는 제목으로 첫 선을 보인 작품으로, 파리 날리는 국도변 카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재구(박용우)와 순영(조은지)이 돈을 벌기 위해 계획적으로 도로에 못을 박고, 차를 수리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블랙코미디다. 영화는 오는 27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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