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신의 한 수: 귀수편’의 배우 김희원이 극중 본인이 연기한 똥선생 캐릭터에 대해 이야기했다.

김희원은 최근 서울 종로구 소재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신의 한 수: 귀수편’(감독 리건ㆍ제작 메이스엔터테인먼트) 관련 인터뷰에서 자신이 연기한 똥선생 캐릭터가 "뻔하게 보이고 싶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날 김희원은 “기존 여느 작품처럼 그저 주인공만 따라다니며 도와주는 역할을 맡고 싶지 않았다. 같이 다니기만 하는데 왜 친해져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극중 똥선생은 돈만 벌러 다니는 사람이고, 귀수(권상우)의 복수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 인물이다. 그런 이유로 귀수와는 철저히 비즈니스 관계 같은 느낌으로 비쳤으면 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희원은 “보통 복수를 다루는 영화를 보다 보면 감초 역할을 하는 캐릭터가 주인공에 정을 느끼기 시작해, 돈을 버리고 우정을 택하며 주인공을 돕곤 한다. 그런데 난 이러한 과정이 유치한 신파극처럼 보였다. 이에 감독님과 많은 의논을 나눴고 결국 우정, ‘브로맨스’ 등을 빼놓고 촬영에 들어가자고 결정이 났다. 그래서 작품에서도 내가 연기한 똥선생은 복수를 향한 귀수의 여정이 너무 위험한다고 판단해, 이런저런 변명을 대며 빠져나가려고 노력한다”고 설명했다.

김희원은 “살면서 ‘브로맨스’라는 경험을 얼마나 할 수 있을까 생각이 들었다. 다 각자 먹고살기 바쁜데, 그 순간 어떻게 ‘브로맨스’, 우정 등을 생각할 수 있을까 판단됐다. 연기할 때만큼은 돈을 벌려는 목적으로, 고객을 만났다는 느낌으로 표현하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신의 한 수: 귀수편’은 2014년 개봉한 ‘신의 한 수’의 스핀오프 작으로, 극중 언급됐던 귀수(권상우)라는 인물의 15년 전 이야기를 다룬다. 작품 속 귀수는 바둑으로 모든 것을 잃고 냉혹한 내기 바둑판의 세계에서 귀신같은 바둑을 두는 자들과 사활을 건 대결을 펼친다.

극중 권상우는 바둑으로 모든 걸 잃고, 복수를 위해 끝없이 나아가는 귀수 역을, 김희원은 돈이 먼저지만 이내 귀수의 복수를 돕는 조력자 역할인 똥선생으로 분했다. 영화는 오는 11월 17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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