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민주 기자] '멜로디책방'에서 가수 수란이 추천한 책 '잘 자, 코코'가 북-오에스티(book-OST) 프로젝트 첫 작품으로 선정됐다.

9일 저녁 첫 방송된 JTBC 교양프로그램 '멜로디책방'에서는 가수 이특, 선우정아, 김현우, 수란, 송유빈, 박경이 '잘 자, 코코'에 대해 이야기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수란은 '잘 자, 코코'를 자신의 인생 책으로 꼽았고, 이 책은 '멜로디책방' 북-오에스티 프로젝트 첫 번째 작품으로 뽑혔다.

수란이 추천한 '잘 자, 코코'는 어른이 돼서 짐을 정리하다가 과거가 생각난 주인공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아빠와의 이별을 떠올리던 주인공은 남자친구에게 편지를 쓰며 이야기를 시작한다.

주인공에게는 코코라는 이름의 옷장이 있다. '잘 자, 코코' 속 주인공은 잠이 안 오거나 무서울 때는 그 옷장 안에 들어가서 잠을 청했다. 주인공에게 코코는 유일한 친구이자 안식처였던 것이다.

어느 날 코코는 변신을 해 문을 날개 삼아 주인공을 태우고 환상의 나라 쿠루로 향했다. 그렇게 주인공과 코코의 여행이 시작됐다. 주인공은 쿠루에서 신기한 친구들을 만나고 친절한 괴물들과 함께 요리도 만들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러던 어느 날 주인공은 아빠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듣게 됐다. 주인공은 수염이 긴 요정에게 가서 "시간을 달라"고 부탁했고, 허락을 얻어냈다. 하지만 집으로 오는 길에 장롱의 문 한 짝이 떨어져 나갔다. 주인공은 고난과 역경 끝에 집으로 도착해 시간을 들고 아빠에게 달려가 보지만 아빠는 이미 하늘 나라로 떠난 뒤였다.

수란은 "'잘 자, 코코'에서 아빠가 돌아가신 것을 '코끝이 차갑다'고 표현을 한다"고 설명했다. 그의 말처럼 이 책은 아빠의 죽음을 어린아이의 시점으로 표현했다.

'잘 자, 코코'의 그림을 그린 안녕달 작가는 독특한 필명으로 활동하는 그림책 작가이자 특유의 따뜻함과 상상력이 돋보이는 그림을 그리는 인물이다. 이 책에서 안녕달 작가는 인물의 위축된 내면을 표현하기 위해 어둡게 채색을 했다. 또한 쿠루의 나라가 등장하는 부분에서는 다채로운 색을 넣어 밝은 분위기를 표현했다. 수란은 "'잘 자, 코코' 속 주인공의 상상력이 그림으로 펼쳐진다"며 안녕달 작가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수란은 "순간순간을 소중하게 생각해야 한다"며 '잘 자, 코코'를 읽은 소감을 밝혔다. 선우정아는 "죽음을 무겁지 않게 동화의 형식을 빌려서 표현한 책 같다"고 평가했다.

다음 방송 예고편에는 '멜로디책방' 멤버들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모습이 담겨 기대감을 높였다.

[티브이데일리 김민주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JTBC '멜로디책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