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영상 임은지 정다이 기자] 그룹 펜타곤의 ‘사옥 탐방기’에는 당근과 채찍이 함께 있었다.

펜타곤(진호 후이 홍석 신원 여원 옌안 유토 키노 우석)은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 연습실에서 티브이데일리와 ‘TD습격’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옥 탐방기의 메인 MC가 된 우석과 신원은 입구에서부터 꼼꼼히 살펴보며 소개에 열을 올렸다.

우선 두 사람은 “입구에 큐브 엔터테인먼트라고 적혀 있다. 자세히 보면 녹이 좀 슬어 있다. 관리를 안 한다는 뜻이다. 한 번 만지면 손에서 쇠 냄새가 강하게 난다. 잘못 스치면 바로 가는 것”이라며 웃었다.

이어 “우리가 활동해 나가는 곳이다. 여러 층으로 구분이 되는데 연습생 분들이 쓰는 두 층 중 한 층이다. 주로 댄스실, 언어실, 휴게실 위주로 돼 있다”고 덧붙였다.

출입문 앞에서 신원은 “요즘 유행하는 지문 시스템으로 돼 있다”라며 손가락을 가져다 댔다. 우석 역시 출입 인증을 받았다.

가장 앞에 있는 방을 가리킨 신원은 “두 개의 언어실로 돼 있다. 연습생 때 두 팀으로 나뉘어 한 팀은 중국어, 한 팀은 일본어를 배웠다”고 설명했다.

옆 방에서는 “(큐브엔터테인먼트에서) 가장 자랑하고 싶은 시스템이다. 회사에 헬스실이 따로 마련돼 있다. 덤벨, 모든 댄스 가수들의 폐활량을 키워주는 런닝머신이 있다. 이 위에서 누군가가 노래를 부르곤 했다”고 했다.

헬스실이 만든 펜타곤의 대표 몸짱도 꼽았다. 우석은 “펜타곤의 대표적 스타 홍석의 몸이 멋있는데 운동을 했다”고 했고, 신원은 “홍석이는 외부에서 많이 했고 여기에서는 유토라는 친구를 발굴했다. 여기에서 우석이를 본 기억은 딱히 없다”며 반박해 웃음을 줬다.

헬스실 안에서 기다리고 있던 진호와 깜짝 인터뷰도 진행했다. 진호는 “운동 중이었다. 자주 한다”라며 하체 운동을 시작했다.

두 번째 언어실에서는 유토가 기다리고 있었다. 신원은 “이 곳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고 했다. 보드 앞에서 마커를 들고 있던 유토는 깜짝 한국어 속담 강의를 시작했다.

유토는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라는 속담을 적은 후 좋은 말을 남한테 하면 나한테 돌아온다는 뜻”이라고 했다.

신원은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가 무슨 뜻인지 아느냐”며 깜짝 질문을 던졌다. 유토는 “소를 잃으면 장난삼아 오는 것”이라는 오답을 말했다. 그럼에도 많은 발전이 있었다며 멤버들의 박수를 받았다.

우석은 “되게 좋아졌다. 내가 있을 때는 이런 의자가 없었다”라며 등받이가 있는 의자를 가리켰다.

신원은 “회사가 인체공학 의자를 도입했다. 우리 때는 저렇게 등도 없는 의자에 한 시간 이상 앉아 있으면 허리가 부러질 것 같은 의자가 있었는데 그런 점이 아쉽다”고 지적했고, 우석은 “옛날 생각이 난다”며 옛 기억을 떠올렸다.

다음은 연습실이었다. 신원은 “메인이다. 회사의 또 다른 자랑이다. 회사에는 댄스실이 총 네 개가 있다. 그 중에서 가장 최신식이다”라고 했고, 우석은 “가장 넓고 천장이 가장 높은 댄스실”이라고 했다.

입구부터 달랐다. 우석은 “일단 최신형 공기청정기가 있다. 평가를 여기서 본다”고 했다.

기다리고 있던 여원은 “주평, 월평이라고 해서 주간평가, 월말 평가를 매주 화요일마다 봤는데 그걸 항상 여기서 진행한다. 평가를 하기 위해 조명이 있다”고 했다.

갑자기 달려든 후이가 ‘마리아’를 부르자 우석과 여원은 “스탠드 마이크도 준비가 돼 있다”라며 깨알 아이템 소개를 했다.

또 여원은 “여기가 얼마나 넓냐 하면 우리가 예전에 모 방송국에서 아이돌 50명이서 다 같이 모여서 한 무대를 꾸민 적이 있었는데, 50명이 수용 가능한 연습실이 모든 소속사 중 우리밖에 없어서 여기서 연습을 했다. 넓고 쾌적한 환경이 제공이 돼 있다”라는 비화를 전했다. 후이는 “이 곳이 바로 큐브”라며 소속사에 애정을 드러냈다.

여원은 한쪽 벽에 적힌 ‘지금 멈추면 스포트라이트는 없다’를 가리키며 “팀 이름 후보 중 하나였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마이크를 이어 받은 후이는 “자랑하고 싶은 것은 위에 달린 조명이다. 어느 회사도 이런 조명을 가질 수 없다. 지금까지 본 적 없는 새 조명”이라며 “연기도 나오고 레이저도 나온다”라고 했다.

이어 “댄스 평가를 하거나 할 때, 중요한 손님들이 오셨을 때, 엄청난 무대를 보여줘야 할 때, 우리 퍼포먼스를 극대화 시켜주기 위해 달아주신 조명”이라고 했다. 조명 아래서 진호와 우석이 급 ‘댄스파티’를 벌이기도 했다.

후이는 또 “어마어마한 것을 보여드리겠다. 이게 바로 움직인다”라며 세워져 있던 벽을 밀었다. 그러나 벽이 움직이지 않자 당황해 하며 “안 움직인다. 바뀌었다. 우리 연습생 때는 움직였다. 그런데 다 붙여놓으셨다”고 했다. 후이가 자리를 떠난 후 진호와 유토 덕 벽이 열리는 장면이 공개됐다.

우석은 벽에 적힌 소속사 이름을 가리키며 “큐브라고 적혔는데 이것도 철”이라고 했다. 신원은 “자세히 보면 저것도 녹슬었다. 관리를 안 한다는 뜻”이라며 지적을 이어가 웃음을 줬다.

벽 앞에서 여원의 개인기도 나왔다. 후이는 “여원이 물구나무를 서서 팔굽혀펴기를 한다”고 했고, 후이의 말에 맞춰 여원이 직접 물구나무를 섰다.

다음은 스피커 자랑이었다. 후이는 “스피커가 네 대가 있다. 사실 우리 연습생 때는 없었는데 새로 생겼더라”고 했다. 여원은 “블루투스 스피커다. 노래를 껐다 켜기 힘든데 블루투스로 연결을 하면 된다”며 스피커 자랑을 거들었다.

후이는 “우리 회사 연습실은 조명, LED 등이 다 있다. 리프트 빼고는 다 된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끝으로 신원은 “자랑하고 싶은 것은 시계다. 자세히 보면 아무것도 없다. 투명 시계다. 댄스실 올 때마다 멋있다고 생각하는 시계다. 요즘 트렌드에 맞춘 모던한 시계라고 할 수 있다”고 했다.

연습실 소개가 끝날 때 쯤 방송 스케줄을 소화하고 온 키노와 홍석이 합류했다.

이어 신원은 “다음 장소는 연습생들이 편하게 쉬라고 있는 휴게실이다. 자세히 보시면 식당 겸 휴게실까지 기능을 갖춘 곳”이라고 했다.

또 “자체적으로 회사에서 밥도 먹고 한다. 이렇게 보시면 정말 괜찮다. 보시면 떡갈비도 나오고 카레, 곱창, 소갈비. 이렇게 밥에 신경 쓰는 회사”라고 강조했다.

사물함도 소개했다. 신원은 “보시면 이렇게 남자 연습생, 여자 연습생이 옷을 갈아입는 장소도 있고, 사물함도 구비가 돼 있다”라고 한 후 “보시면 이름이 다 있다. 우리도 한때 이 곳에 이름이 붙어 있었다. 이 이름이 떼어진다는 건 데뷔를 한다는 뜻이다. 우리에게도 추억이 많은 장소이다. 많은 연습생들이 땀을 흘려가며 쓰는 연습실이라서 우리도 소중하게 쓰고 있다”고 했다.

모든 소개를 마친 후에는 “이렇게 투어가 끝이 났다. 한 층을 돌아보기에도 오랜 시간이 걸리는 번지르르한 곳”이라고 했다.

여원은 “큐브는 건물 내 아트팀, 아트제작실, 영상 제작팀, 음악 제작팀, 녹음실 모든 게 이 건물 안에 다 있기 때문에 가수가 일하기에는 최고의 환경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며 극찬했다.

신원은 “다음에 시간이 되면 다른 층들도 보여 드리겠다”며 소개를 마무리 지었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영상 임은지 정다이 기자 news@tv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