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예나 기자] 래퍼 슬리피가 전 소속사 TS엔터테인먼트(이하 TS)와 법적 분쟁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심각한 생활고를 호소했다.

23일 디스패치 보도에 따르면 슬리피가 활발한 음악 활동은 물론 여러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했음에도 불구하고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공개된 메시지에서 슬리피는 TS 한 관계자에게 그는 관리비를 부탁하며 단수 문제로 고통을 호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 양측이 맺은 전속 계약서를 보면 슬리피는 지난 2008년 10월부터 2015년 10월까지 7년 동안 1대 9의 정산 비율로 계약을 맺었다. 슬리피가 10%, TS가 90%를 갖는 계약이었다.

연예 활동 제반 비용은 매출에서 공제했다. TS가 비용을 선지급하면 이후 발생하는 매출에서 지불된 금액을 차감하는 방식이다.

슬리피는 활동을 이어갈수록 빚만 늘어나는 상황에서 매달 110만 원의 '대여금'으로 생활을 이어갔다. 대여금이란 향후 발생할 수익에서 제하는 방식으로, 결국 이 역시도 빚이었다.

그 가운데 슬리피는 3천 만 원에 달하는 상여금을 한 차례 받았다. TS와 계약한지 6년이 지난 시점이었다.

이후 슬리피는 지난 2016년 2월, 계약을 5년 연장했다. 계약금은 1억 2천 만 원이었고, TS는 5백 만 원을 선지급했다. 남은 금액은 매월 2백 만 원씩 나눠주는 분할 방식으로 지급됐다.

지난 4년 간 슬리피가 출연한 예능프로그램만 총 19개, 앨범은 15장에 달했다. 이처럼 다양한 활동에도 불구하고 슬리피의 생활고는 계속됐다.

정산 과정에서도 문제가 발생했다. 슬리피는 계약서대로 정산이 이뤄지지 않았음은 물론 비용 증빙 영수증을 제대로 본 적 없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TS 관계자는 티브이데일리에 "슬리피와의 계약 및 정산과 관련해 상당 부분 사실과 다른 점이 있다"며 답답한 감정을 드러냈다.

앞서 슬리피는 지난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데뷔 때부터 10년을 함께한 소속사와 분쟁을 벌이고, 현재 전속 계약이 해지된 상황"이라고 알려 파장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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