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배가본드'가 오랜 기다림 끝에 오늘(20일) 안방극장을 찾는다.

이날 첫 방송되는 SBS 새 금토드라마 '배가본드(VAGABOND)'(극본 장영철·연출 유인식)는 민항 여객기 추락 사고에 연루된 한 남자가 은폐된 진실 속에서 찾아낸 거대한 국가 비리를 파헤치게 되는 드라마. 가족도, 소속도, 심지어 이름도 잃은 방랑자(Vagabond)들의 위험천만하고 적나라한 모험이 펼쳐지는 첩보 액션 멜로다.

무엇보다 '배가본드'는 기획에만 4년, 제작에만 약 1년 여가 걸린 초대형 프로젝트로, 모로코와 포르투칼 등 이전 국내 드라마에서는 시도한 적 없는 이국적 공간에서의 해외로케 촬영까지 진행하며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막대한 제작비, 초호화 캐스팅, 대규모 스케일까지 갖춘 하반기 최대 기대작 '배가본드'가 드디어 시청자들을 만나게 되는 가운데, 관전포인트 세가지를 정리해봤다.

◆#1. 유인식X장영철·정경순X이길복, 믿고 보는 제작진 조합

'배가본드'는 손대는 작품마다 히트작을 만들어내며 이른바 '미다스 손'이라 불리는 유인식 감독과 '자이언트' '샐러리맨 초한지' '돈의 화신'에서 유 감독과 함께 호흡을 맞췄던 장영철·정경순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여기에 '별에서 온 그대' '낭만닥터 김사부'를 통해 빼어난 영상미를 자랑한 이길복 촬영감독까지 가세, 기획단계부터 기대감을 높였다.

◆#2. 이승기X배수지X신성록X문정희X백윤식 등, 화려 캐스팅

유인식 감독이 "내 인복이 극에 달한 캐스팅"이라는 극찬을 했을 정도로, '배가본드'의 캐스팅은 놀랍기만 하다. 이승기, 배수지, 신성록, 문정희 등 주연 배우들을 비롯해 백윤식, 문성근, 이기영, 이경영 등 스크린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관록의 거물들 그리고 여기에 김민종, 정만식, 황보라, 김정현 등 맡는 작품마다 묵직한 존재감을 뽐낸 배우들이 가세해 특별한 재미를 담보한다. 저마다의 색깔을 갖춘 배우들이 결합해 어떤 연기 시너지는 일으킬지 기대가 모아진다.

또한 첩보 액션물인 만큼 배우들은 고난도 액션을 직접 소화해야했다. 이에 배우들은 촬영 전 액션스쿨을 등록해 약 3개월 동안 꾸준히 기초 체력 단련과 액션 구사 훈련을 받았다. 그 결과 총격신, 격투신, 추격신, 카체이싱, 와이어신 등 수많은 고난도 액션 장면을 직접 소화해냈고, 더욱 생동감 넘치는 화면으로 구현됐다.

◆#3. '액션의 성지' 모로코 탕헤르의 아름다움

'배가본드'는 액션 영화 '본 얼티메이텀', '인셉션', '007 스펙터' 등이 제작된 모로코 탕헤르를 중심으로 촬영됐다. 제작진은 모로코의 이국적 풍광을 하나라도 빠뜨릴 새라 부감샷을 활용해 규모감 있게 볼거리를 담아내는데 주력했고, 다채로운 앵글과 카메라 기법을 사용해 새롭고도 놀라운 액션 시퀀스를 만들어냈다.

이길복 촬영 감독은 "내가 감독을 한 이래 가장 스케일이 크고 액션이 많은 드라마였다"고 혀를 내두르며 "부담이 많았지만 최선을 다했고, 그만큼 자신이 있다"는 심정을 전했다. 유인식 감독 역시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며 "대작다운 대작으로 보시는 분들이 포만감을 느껴줬으면 좋겠다"는 당부를 전했다.

제작사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 측은 "첩보와 액션, 반전와 스릴, 멜로와 웃음을 선사할 종합선물세트 같은 작품이 될 것이다"라며 "첫 방송을 통해 시청자 여러분또한 공감할 수 있다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배가본드'는 20일 밤 10시에 첫 방송된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사진=SBS '배가본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