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의사요한'이 중반부에 돌입하며 본격적인 반전의 시작을 예고했다.

SBS 금토드라마 '의사요한'(극본 김지운·연출 조수원) 제작진이 9일 궁금증을 대거 증폭시키는 4가지 '의문 코드'를 공개하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의사요한'은 미스터리한 통증의 원인을 찾아가는, 국내 최초 마취통증의학과 의사들의 이야기를 담은 휴먼 메디컬 드라마다. 특히 지성, 이세영, 이규형 등 배우들의 열연과 섬세한 연출이 시너지 효과를 이루며 호평을 얻고 있다. 이와 관련해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극하고 있는 '의사요한' 속 4가지 의문점을 정리해봤다.

◆ '의문 코드' NO.1 - '선천성 무통각증' 차요한(지성), 앞으로의 행보는?

'의사요한' 6회에서는 환자가 진료실 문을 열고 들어와 자리에 앉기까지 딱 10초면 환자에 대해 다 파악한다는 천재의사, 차요한이 선천성 무통각증(CIPA)을 앓고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선천성 무통각증이란 뼈가 부러지고 내부 장기가 터져도 통증을 느낄 수 없는 병이다. 또한 차요한의 아버지도 과거 선천성 무통각증으로 패혈증에 의해 사망했다고 알려져 놀라움을 더했다.

"원인 없는 통증은 없다. 원인 모를 통증만 있을 뿐이다"라며 환자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환자에게 마지막 처방전을 써주는 의사가 꿈이라는 차요한이 고통과 통증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는 상태임이 드러나면서, 차요한이 어떻게 의사로서의 소명을 지키게 될지, 앞으로 어떤 행보를 걷게 될지 궁금증을 배가시키고 있다.

◆ '의문 코드' NO.2 - 강시영(이세영), 아버지 강이수(전노민)에 대한 트라우마와 존엄사에 대한 고뇌

강시영에게 끔찍한 트라우마를 안긴 환자가 다름 아닌 아버지 강이수였다는 사실은 많은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특히 강시영은 강이수가 식물인간 상태에서도 자신에게 가해지는 심폐소생술을 견디다 못해 눈물을 흘리는 것을 목격한 후 "아빠가 고통스러워해요"라는 말로 심폐소생술을 멈추게 했었다. 또한 아버지가 누워서라도 곁에 있길 원하는 동생 강미래(정민아)와 달리 강시영은 "만약 우리가 아빠의 생명이 아니라 고통을 연장하고 있는게 아닐까"라며 어딘가 괴로워 보이는 아버지의 표정에 주목했다.

그러나 "아빠를 위해서가 아니라 언니가 편해지고 싶은 게 아니냐"는 강미래의 질문에 강시영은 섣불리 답하지 못했고, 차요한의 "딸이 아버지를 포기한 게 아니냐는 비난까지 더해질 것"이라는 걱정을 듣자, 깊은 고민에 빠졌다. 이후 강시영은 세상이 그렇게 물어볼 때 두 번 다시 그런 비난을 할 수 없게 만드는 답을 찾아봐라는 차요한의 충고에 "제가 할 수 있는 답을 찾아볼게요"라며 결연한 표정을 지어 눈길을 끌었다. 과연 강시영이 얻어 낼 답은 무엇일지,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 '의문 코드' NO.3 - 손석기(이규형)·채은정(신동미), 차요한의 주변인물들을 조사하는 이유는?

3년 만에 차요한과 재회한 뒤 처음으로 흔들리는 감정동요를 드러낸 손석기는 채은정과 마주했다. 그는 채은정과 차요한의 주변인물에 대해 조사한 내용을 공유했다. 그리고 두 사람은 윤성규 사건 때 차요한의 자진변호를 맡았던 한세병원 법무팀 변호사 한명오(김영훈), 그리고 한세병원 마취통증의학과장으로 병원 내 반대를 뚫고 차요한의 임용을 밀어붙인 민태경(김혜은), 한세병원 이사장이자 민태경의 남편, 불의의 사고로 현재 식물인간 상태인 강이수(전노민)까지 꼼꼼하게 훑어나갔다.

이때 강이수 사진을 보던 손석기는 강이수와 민태경의 딸인 강시영을 떠올리며 "포스트마(뇌출혈로 고생하는 어머니에게 치사량의 모르핀을 투여해 살해한 의사. 네덜란드 안락사 법 제정의 계기가 됨)네요. 의사이자 환자의 딸이 식물인간인 아버지의 연명의료를 중단하고 사망에 이르게 한다면 한국판 포스트마가 될 수도 있죠"라면서 눈빛을 번뜩였다. 학연, 지연, 혈연 등 연결고리가 전혀 없는 차요한, 민태경부터 얽히고설켜있는 한세병원의 전반적인 그림까지, 손석기와 채은정이 차요한의 주변에 대해 샅샅이 캐고 있는 진짜 이유는 무엇인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 '의문 코드' NO.4 - 이원길(윤주상)·한명오(김영훈), 전(前) 보건복지부 장관과 한세병원 법무팀 변호사의 조합, 앞으로의 판세는?

'의사요한' 5회에서는 한세병원 법무팀 변호사 한명오(김영훈)가 전동 휠체어에 앉아있는 전 보건복지부 장관 이원길(윤주상)을 방문하는 모습이 담겨 의문을 가중시켰다. 이날 이원길을 찾은 한명오는 "저 왔습니다. 장관님"이라며 고개를 숙였고, 이원길은 "기다리고 있었다"며 그를 반갑게 맞이했다.

또한 '의사요한' 6회에서도 무언가 깊은 생각에 잠겨 있는 이원길의 모습이 스치듯 그려지면서, 과연 이원길과 한명오가 도모하고 있는 것은 어떤 것일지, 앞으로의 판세에 어떤 작용을 하게 될지 호기심을 드리우고 있다.

제작진은 "'의사요한'이 본격적인 중반부에 들어가면서 시청자들의 예상을 뛰어넘는 반전이 계속될 것"이라며 "선천성 무통각증인 차요한과 이를 알게 된 강시영, 차요한을 저지하려는 손석기와 채은정, 그리고 비밀스런 인물들의 등장이 어떤 흥미진진한 스토리 전개를 이끌어낼지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의사요한' 7회는 9일 밤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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