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씨네타운'에서 배우 서예지가 영화 '암전' 촬영 중 겪은 고충을 털어놨다.

2일 오전 방송된 SBS 파워FM '박선영의 씨네타운'(이하 '씨네타운')에서는 배우 서예지가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서예지는 익숙한 긴 머리 대신 짧은 머리를 하고 스튜디오에 등장했다. 이에 청취자들은 "짧은 머리도 찰떡이다. 너무 잘 어울린다"고 칭찬했다. 서예지는 "드라마 때문에 잘랐다가 영화를 촬영하며 다시금 잘랐다. 조금 아깝긴 하다"고 말했다. 이어 청취자들의 외모 칭찬이 계속되자 서예지는 부끄러워하며 "감사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부모님의 외모를 반씩 닮은 것 같다. 엄마 쪽을 더 닮긴 했다"고 말했다.

최근 서예지는 영화 '암전'(감독 김진원·제작 토니프로젝트)의 촬영을 마치고 오는 15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서예지는 '암전'에 대해 "최고의 공포영화를 만들겠다는 비틀린 욕망에 이끌려 본인이 직접 공포영화의 주인공이 되는 영화다. 극장을 무대로 한 공포영화다"라고 설명했다. 서예지는 극중 신인 감독 미정 역을 맡았다.

서예지는 "실제 군산에 위치한 폐극장에서 촬영했다. '암전' 촬영을 마지막으로 폐쇄됐다. 이후 리모델링 된다고 들었다"고 했다. 그는 "오래된 곳이다 보니 으스스함보다는 을시년스러운 분위기가 느껴졌다. 오래된 곰팡이, 빗물, 녹슨 쇠파이 등의 다양한 냄새가 존재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서예지는 '암전'을 촬영하며 김진원 감독과 배우 진선규와의 '케미'가 특별했다고 밝혔다. 그는 "김진원 감독과의 호흡은 데칼코마니 같다. 너무 좋다"면서 "김진원 감독님이 나를 '누구나 함께하고 싶은 배우'라고 소개하셨는데 너무 고마웠다"고 말했다.

또한 서예지는 진선규에 대해 "얼굴만 봐도 즐거웠다. 같이 있으면 편해진다"고 했다. 그는 "너무나도 잘 맞고 웃음이 많았다. 우리 두 사람이 너무 웃으니까 김진원 감독님이 스틸컷을 고를 사진이 없다고 한탄하기도 하셨다"고 해 웃음을 샀다.

그러나 이렇게 웃음 넘치는 현장에도 서예지는 "촬영 당시 많이 힘들고 잠도 못 잤다"며 고민을 털어놨다. 그는 "한 번 배역을 맡으면 억지로 캐릭터에서 빠져나오려고 하지도 않는다"며 "극 중 인물과 나를 동일시해 캐릭터가 오래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런 이유 탓에 서예지는 "공포영화다보니 가위도 많이 눌렸고 하루하루가 벅찼다. 작품이 끝나고 나서도 한동안 가위로 고생해 우울증도 많이 왔었는데, 지금은 괜찮다"고 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어 서예지는 "감독님과 작가님들이 믿어주시고 배려해주셔서 잘 마칠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사진=SBS 파워FM '박선영의 씨네타운']